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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김부선, 난방비 여전사서 아파트 투사로(?)

여배우 김부선, 난방비 여전사서 아파트 투사로(?)

기사승인 2015. 01. 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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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아파트 주민·관리소장 유착 의혹 제기
김부선
여배우 김부선 씨(사진 가운데)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성동구 간의 유착과 공무원의 직무유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주택분야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서울시 감사를 받을 지 주목된다.

영화배우 김부선 씨(54)는 2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일부 주민과 관리사무소장이 성동구 공무원과 유착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아파트 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주민자치회장 이중처리 △사업비 부풀리기 △공사비 횡령 △통장거래 내역 은폐 △성동구의 부실 관리 감독 의혹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관리사무소에 아파트 텃밭을 만들자고 의뢰했는데 (성동구에) 1000만원을 신청했더라. 그래서 500만원도 안 드는데 과도하게 신청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또 “나는 주민자치회장을 그만 둔 사실이 없는데 5월 12일 프랑스로 간 후 내가 사임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6개월 동안 성동구와 관리사무소에 연락했으나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심지어 성동구는 관리사무소장과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라는 말까지 했다고 푸념했다.

이후 10월게 박원순 서울시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자치회장 문제를 거론하자 문제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서울시에서 소개시켜 준 도시계획국장을 통해 경찰서에 주민자치회장이라는 근거가 필요하다고 하니까, 없다고 하던 공무원들이 ‘여기 있다’며 곧바로 내 놓더라”라고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아파트를 개별난방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은 “4억2000만원 가운데 3000여 만원을 떨어뜨렸다고 얘기하더라”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별난방을 실시한 업체는 공사비용 4억2000만원을 다 받았다”고 주장해 계약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서 통장내역을 요청했으나, 관리사무소는 “통장이 많다”며 “처음 관리사무소 갔을 때 처음엔 3개라고 했는데 이후 6개까지 불어났다”며 자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김 씨는 “300가구가 넘는 공동주택은 관할구청에서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데, 성동구가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건 직무유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고의로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례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성동구청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해당 아파트에서 2007∼2013년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횟수가 두 차례 이상인 69개 가구를 조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내사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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