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에서 진행된 LNG운반선 건조 계약식에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오른쪽)과 우오현 대한해운 회장이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제공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한국가스공사가 10년여만에 발주하고 지난해 수주가 확정된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 운영선사인 대한해운과 현대LNG해운으로부터 지난 21일 각각 2척씩, 총 4척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4척의 계약 총액은 약 8억달러(약 8658억원) 규모다.
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우오현 대한해운 회장(SM 그룹), 이갑재 현대LNG해운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선박은 대한민국 가스공사 국책 사업으로는 처음 건조되는 ME-GI LNG 운반선으로, 회사가 자체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과 재액화 장치(PRS)가 탑재된다. 해당 장치가 적용된 대우조선해양의 ME-GI LNG운반선은 연료효율이 높고 운항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길이 295.5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7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생산되는 셰일가스의 국내 도입을 위해 총 6척의 LNG선을 발주했다. 2005년 이후 10년만에 발주하는 신규 건조 프로젝트다.
고 사장은 “이번 선박은 대한민국이 보유하는 최초의 차세대 LNG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전세계가 인정한 대우조선해양의 기술을 토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