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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시안컵] 슈틸리케호, 운명의 한판…이라크전 해법은?

[2015 아시안컵] 슈틸리케호, 운명의 한판…이라크전 해법은?

기사승인 2015. 01. 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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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라인의 과감한 결단과 세밀한 패스 '필수'…이라크의 측면 공격은 경계 대상
축구대표팀1_오센
‘천적은 피했지만 쉬운 상대는 아니다.’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결승 문턱에서 ‘난적’ 이라크를 만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스타디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 이라크와의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이라크전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1960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아시아 왕좌’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각오다. 한국이 이라크를 이길 경우 오는 31일 호주-아랍에미리트(UAE)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수치상으로는 한국의 전력이 이라크를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69위)은 이라크(114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패스 성공률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수비에서도 이라크에 우위를 점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위기도 한국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이라크의 핵심 자원이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에 뛰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라크는 8강전까지 모두 선발로 뛴 중앙 미드필더 야세르 카심이 경고누적으로 이번 4강전에 출전할 수 없다.

결승 진출이 걸려있는 이번 경기에 슈틸리케 감독은 4-2-3-1 카드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 이정협(상주 상무)과 조영철(카타르SC)이 최전방 한 자리를 다투는 가운데 손흥민(레버쿠젠)·남태희(레퀴야)·이근호(엘 자이시) 등이 공격진에 포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용(스완지시티)·박주호(마인츠) ‘콤비’가 중원을 책임지고 김진수(호펜하임)·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힐랄)·차두리(FC 서울)가 포백 라인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킬 예정이다.

한국으로서는 얼마나 빨리 이라크의 골문을 여느냐가 중요하다. 이라크의 전술에 말릴 경우 이란과 같이 덜미를 잡힐 수도 있다. 8강전에서 이란은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치다 이라크에게 패해 짐을 쌌다.

선제골을 위해서는 한국 공격진의 세밀한 플레이와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등 4경기서 5골을 뽑았다. 그러나 효율성과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특히 부정확한 패스가 속출해 연계 플레이가 매끄럽지 못했다. 패스의 질이 떨어지면서 공 받는 선수의 퍼스트 터치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을 뒤로 돌려 공격 작업을 재개하는 경우가 잦았다. 결국 상대가 편하게 수비 할 시간을 벌어준 셈이다.

한 박자 빠른 슈팅도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공격수들은 더 완벽한 기회를 엿보다가 여러 차례 슈팅 기회를 날렸다.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이라크 골문을 노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비에서는 이라크의 측면 공격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는 101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부문 전체 3위다. 윙어와 풀백들의 측면 침투를 앞세운 크로스가 이라크의 주요 공격 루트인 셈이다.

한국은 좌우풀백의 공격 가담이 많다. 측면 공간을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하면 또 다시 4강에서 눈물을 훔칠 수도 있다. 앞선 2007·2011년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모두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라크 선수 중에는 최전방에 포진한 유누스 마흐무드가 경계 대상 1순위다. 좌우 측면의 아메드 야신과 암제드 칼라프도 요주의 인물이다.

한편 한국은 이라크 전에서 붉은 상의·푸른 하의·붉은 양말을 착용한다. 이란은 상의·하의·양말 모두 초록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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