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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년 맞은 이집트 시민혁명 시위...최소 20명 사망

4주년 맞은 이집트 시민혁명 시위...최소 20명 사망

기사승인 2015. 01. 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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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카이로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군경이 격렬하게 충돌해 전역에서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해 6월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나서 시위 도중 인명 피해가 가장 크게 난 것으로,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카이로 동북부 마타리야 지구에서 이날 경찰과 이슬람 시위대가 격렬히 맞붙으면서 경찰관 1명을 포함해 9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목격자에 따르면 특공대는 시위대를 향해 권총과 소총으로 발포하기도 했다. 마타리야는 2013년 7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기반 세력인 무슬림형제단 지지자가 많은 곳으로, 이에 맞서 시위대는 길을 막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군사 정권 퇴진” “다시 혁명을 바란다” 등의 구호가 나왔다.

알렉산드리아와 기자 지역에서도 군경과 시위대 간 충돌로 시위 참가자 등 4명이 사망했다. 나일 델타주의 베헤이라에선 용의자 2명이 고압송전탑에 설치하려던 폭탄이 터지면서 폭사하기도 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선 호스니 무바라크 전 독재정권을 무너트린 시민혁명 발발 4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집회가 열렸다. 당국은 전날부터 전국 주요 광장과 관공서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펼치며 시위 봉쇄에 나섰다. 카이로내의 타흐리르와 라바, 나흐다 등 주요 광장에는 장갑차가 배치되고 철조망을 설치됐다. 전날에는 카이로 시내에서 평화시위에 참가한 여성이 총에 맞아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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