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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존심 살린 ‘반도체’…작년 4Q 영업익 2조7000억원 달성

삼성 자존심 살린 ‘반도체’…작년 4Q 영업익 2조7000억원 달성

기사승인 2015. 0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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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 쏜 삼성전자
4분기 전체 영업익의 정반 훌쩍
20나노 확대로 상승세 이어갈 듯
삼성전자_실적_20144Q
삼성전자의 실적 효자 사업이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넘어간데 이어 반도체 사업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900억원 가운데 반도체 사업은 2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7%, 전분기에 비해서는 19.5% 늘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가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늘어났고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며 “시스템LSI는 20나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 증가에 따른 가동률 향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 결산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20나노미터(nm·1nm = 10억분의 1m) 공정이 대표 D램 공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나노 공정은 삼성전자의 25나노 공정에 비해 30% 이상, 경쟁사들의 주력인 29나노보다 50%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300㎜의 웨이퍼로 한 번에 생산할 수 있는 칩수를 30%, 50% 더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20나노 공정을 PC와 모바일 D램에 이어 서버 D램에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매출액 26조2900원, 영업이익 1조9600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4% 하락했지만, 전분기 대비 12% 올랐다.

2013년 3분기 6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던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7500억원까지 급락했다. 2011년 2분기(1조7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기록했다.

다행히 지난해 4분기는 3년여 만에 최저점을 찍었던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5조47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둔화와 중국산 저가폰 공세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액 14조27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5% 떨어졌고 전분기 대비 26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지난해 5000만대가 넘는 TV를 판매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누계 TV 판매량은 3614만대였으므로, 연간으로 따지면 5214만대를 판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평판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20% 중반대 성장한 가운데 UHD·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40%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206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25조30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9.83%, 31.97% 떨어졌다. 연간 영업이익은 2011년(15조6500억원) 이후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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