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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천외한 ‘색’에 관한 7가지 사실

기상천외한 ‘색’에 관한 7가지 사실

기사승인 2015. 01. 2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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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당신이 들으면 기겁할 색에 관한 놀라운 사실 8가지”를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현대에서 다양한 색소의 염색이 당연시 되지만 과거에는 염료의 성분에 따라 치명적인 것도 있었다”면서 아래의 놀라운 사실에 대해 대부분 빅토리아 핀레이의 “놀라운 색의 역사(2014년 출간)‘에서 인용했다고 밝혔다.

1. 1900년대까지 이집트 미라에서 갈색 염료를 얻었다.
소미소니안 박물관은 ‘미라 브라운’이란 염료가 최대 1964년까지 쓰였다고 전한다. 더 이상 사용되지 않은 이유는 염료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미라가 동이 났기 때문이다.

화가들은 미라에서 나온 독특한 갈색을 수 백년 동안 사용했다. 한 예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프랑스 화가 마르탱 드뢸랭의 ‘부엌 안’(1815)이 있다.

미라는 최초(1300년대)에는 약재로 사용됐다. (사실 중세시대부터 르네상스시기까지 사용된 모든 염료는 처음에는 의학적 용도로 사용됐다.)

미라는 1700년대 후반에 염료로 사용되기 시작됐으며 보도에 따르면 현 영국 왕립 미술원 학장은 미라 브라운이 자신이 써 본 갈색조 중에서 가장 고급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미라로 만든 갈색 물감은 이제 구할 수 없다. 허핑턴포스트는 런던 염료장인인 조프리 로버슨-파크가 1964년 타임지와 한 인터뷰를 인용해 “시신 몇 개를 구할 수야 있겠지만 물감을 만들 만큼 충분치는 않다”고 전했다.

2. 클레오파트라로 유명해진 보랏빛 염료 ‘로열 퍼플’은 수 천개의 썩은 조개껍질은 오줌에 담가 만들어졌다.

썩은 뿔고둥 조개껍질과 묵힌 오줌, 나무재와 물로 만들어졌다.

클레오파트라는 이 로열 퍼플을 너무나 좋아해 모든 것을 이 색으로 물들이게 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의 영향을 받은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이 색깔에 도취해 로열 퍼플을 왕족을 상징하는 색으로 지정했다.

당연히 이 염료를 만드는 작업장에서 나는 냄새는 너무나 지독해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 외곽에 작업장이 위치했으며 천에 입혀진 후에도 바다와 생선냄새가 확연히 날 정도였다.

그러나 이 시기의 로마에서 이 냄새는 부유함을 상징했다고 한다.

핀레이는 저서에서 이 당시에는 “토가 하나를 물들일 만큼의 보라색 염료를 얻기 위해서는 25만 개의 뿔고둥 껍질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최초로 합성염료로 보라색을 만들게 된 시기는 불과 1856년이었다.

3. 빈센트 반 고흐 작품의 독특한 노란 색은 고흐의 정신착란에 원인이 됐을 지도 모른다.

고흐의 정신병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F. 하비에르 루크와 A. 루이 몬테호 곤살레스는 그들의 연구 ’빈센트 반 고흐와 납성 독 페인트‘에서 반 고흐가 애용한 납 성분이 들어간 물감 ’크롬 옐로우‘의 영향으로 정신병을 일으켰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물감을 두껍게 발라 그리는 기법을 사용한 고흐가 유화에 쓴 색소인 백연(탄산납)이나 크롬 황색(크롬산납)의 납성분이 상당히 강했다“고 말했다.

4. 붉은색은 사람들의 힘이 세지게 한다.
2005년 미국 더럼대학교의 연구는 ‘운동 유니폼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붉은색이 경기 중의 개인 운동능력을 향상시켰다’고 결론 내린 이 연구는 “다양한 스포츠 부문에서 적색이 우승확률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며 “진화의 관점에서 색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 성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08년 미국 샘포드대학교 연구팀은 ‘근육의 힘에 미치는 조명색의 효과’를 분석했는데 “파란색등이나 흰색 등이 켜진 방에서보다 적색 등이 켜진 방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시켰을 때 근육의 평균적인 힘이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5. 최초의 청바지에 쓰인 염료 ‘인디고’를 개발한 사람은 불과 21살의 여성이었다.
미국 역사 초기 황금 작물인 인디고(indigo, 마디풀과 식물)의 재배에 성공한 엘리자 루카스는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영웅이었다.

여러 해의 수확 실패에도 불구하고 겨우 21세인 그녀는 북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인디고 재배에 성공했다.

약 100년 후 사업가 제이콥 데이비스와 리바이 슈트라우스가 그녀가 개발한 인디고 염료를 그들의 독창적인 청바지 염색에 사용했다.

6. 나폴레옹은 초록색 방에서 잤기 때문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1775년 칼 윌헴 실(Carl Wilhelm Scheele)은 ‘실(Scheele)의 녹색’이라는 색을 최초로 개발했다.

독성 비소가 포함된 이 녹색 염료는 불행하게도 어린이 침실에 또 여성의 드레스에 사용되어 많은 사람이 비소중독이 됐다.

1821년 나폴레옹이 유배된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사망한 후 그의 머리카락에서 발견된 비소 성분은 그 시대 사람들에게도 미스터리였다.

핀레이는 1980년에 발견된 나폴레옹의 침실 벽지 샘플이 녹색 꽃무늬인 점을 지적하며 습한 기후의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나폴레옹이 벽지에서 방출된 비소를 흡입하고 그로 인해 수명이 단축되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폴레옹의 화장실도 녹색 벽지로 덮여었다는 증거에 기반해 화장실에서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서 수증기가 증발해 비소를 또 퍼뜨렸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7. 왕실의 태피스트리(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에 들어간 적색은 황소 피와 소똥으로 만들었다.

이 더러운 적색은 한때 ’매더 레드(madder red, 적색의 식물염)‘라고 불렸다. ‘매더 레드: 럭셔리와 무역의 역사’의 저자인 로버트 첸시너는 적색을 만들기 위해 13단계를 거쳐야 했다고 말한다. 제조 과정의 일부는 매우 역겹다. 아래는 그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한 것이다.

“물에 끓인 직물에 소똥과 기름을 문지른 후 기름으로 세번 씻는다. 다음에는 탄산나트륨으로 네 번 세탁을 하고, 긁고, 수마크 타닌으로 무두질하고, 백반 처리 후 마지막으로 깨끗하게 세척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 준비과정이 끝나면 직물은 흰색에서 회색으로 변하는데 그다음에 다양한 물질이 들어있는 ’성난 적색‘을 투입한다. 그 중에 가장 특이한 재료는 황소의 피였다.”

이러한 염색법은 터키인들의 전통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유럽으로 넘어왔는데 1730년 즈음엔 네덜란드인들이 그 과정을 밝혀냈다고 핀레이의 ’미술에서의 화려한 색채 역사‘에 기술되어 있다.

파리에 있던 왕립 태피스트리 제조사의 레스 고벨린은 이 적색을 17세기루이 14세의 벽걸이 장식물을 만드는 데 특히 많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소 피와 썩은 소똥, 양똥으로 제조된 태피스트리가 왕이 사는 궁전 벽에 걸려있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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