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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통증은 왜 겨울에 더 심할까?

무릎통증은 왜 겨울에 더 심할까?

기사승인 2015. 02. 0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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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찜질·반신욕·다리 스트레칭…겨울철 무릎통증 예방에 효과적
이중호 연세나무병원 원장 "수술받은 경험 있는 사람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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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호 연세나무병원 원장이 관절통증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제공=연세나무병원
고등학생 시절 무릎연골이 파열돼 관절경(관절 내시경) 수술을 한 30대 초반의 여성 이모 씨. 이 씨는 수술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간헐적으로 발생되는 무릎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치곤 한다. 욱신거리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은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추운 날에 더욱 심해져 해마다 겨울철이면 정형외과를 방문하는 날이 부쩍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통증으로 인해 그의 건강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나빠졌다.

병원검사 결과, 이 씨는 수술 후 만성통증증후군이란 소견을 들었다. 관절경 수술 직후 재활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생겨난 수술 후유증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두 달쯤 전부터 조퇴와 결근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나 회사생활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황”이라며 “하루 빨리 무릎통증을 없애고 싶다”고 했다.

3일 척추·관절치료 정형외과 연세나무병원(충남 천안·아산)에 따르면 이 씨처럼 관절이 좋지 못한 사람들은 기온이 낮거나 날씨가 흐리면 평소보다 더 심한 관절통증으로 고통을 받는다. 뚝 떨어진 기온과 불안정한 기압이 근육과 혈관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중호 연세나무병원 원장은 “겨울에는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탓에 무릎통증이 평소보다 악화된다”며 “뻣뻣하게 경직된 연골 주변의 근육과 무릎인대가 신경 조직이나 뼈를 강하게 압박해 환부나 운동기능이 떨어진 관절부위를 중심으로 다리 전체에 통증이 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12월과 1월 사이 정형외과를 찾는 관절통증 환자가 집중적으로 몰린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겨울철 무릎통증을 예방하려면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이나 연골 및 인대가 뭉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온찜질·반신욕·다리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도와 뻣뻣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 무릎 주변의 근육이 약해도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꾸준한 하체운동을 통해 무릎의 주변 근육과 다리 근력을 단련하는 것도 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가벼운 스트레칭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도구를 필요로 하지 않아 10분 정도 휴게 시간을 활용하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도 뭉친 근육과 혈액순환 기능 장애를 쉽게 개선시킬 수 있다. 옷차림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다. 전신의 체온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통증을 완화해준다. 근력이나 근육이 부족한 경우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통증으로 인해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를 예방하고 교정할 수 있다.

관절염 환자는 날씨에 민감한데 무릎관절은 특히 습도·기온·기압 등 날씨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추운 날씨뿐만 아니라 구름이 끼거나 눈·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에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이 원장은 “요즘 같이 눈과 비가 자주 내리고 찬바람이 심한 날에는 어김없이 무릎통증이 유발된다”며 “통증에 취약한 노약자와 현재 관절염이 있거나 과거 수술(시술)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땐 외출을 삼가고, 병원에서 지속적인 관찰 조사를 통해 무릎 이외의 부위에 염증이나 다른 질환의 이상은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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