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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고려대 총장 취임…“ ‘진취적인’ 21세기형 인재 육성할 것”

염재호 고려대 총장 취임…“ ‘진취적인’ 21세기형 인재 육성할 것”

기사승인 2015. 02. 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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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19대 염재호 고려대 총장 취임식 개최
염 총장 "개척하는 21세기형 인재 육성할 것"…세종캠퍼스 제2의 창학 추진 등 개혁방안 제시
염재호 고려대 총장 취임식
염재호 고려대 신임 총장이 27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제19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 이병화 기자
“개척하는 지성, 개혁하는 고려대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염재호 고려대 신임 총장은 27일 교내 인촌기념관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겨레의 희망이자 보람이었던 고려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해 세계에서 우뚝선 고려대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하며 개교 110주년을 맞은 만큼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다수 제시했다.

염 총장은 먼저 ‘21세기형 인재 육성’을 거듭 강조했다. 염 총장이 말한 ‘21세기형 인재’는 안정된 직장과 대기업 취업만을 기다리는 나약한 대학생을 양산하지 않고 어려운 현실에 맞서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가는 인재를 말한다.

염 총장이 강조한 미래의 인재상은 20세기 교육을 받아온 학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이나 스펙 쌓기 등 21세기에 발생하고 있는 사회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엄중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작년 대학생 55.3%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우리 역사 중 가장 최고의 풍요로운 경제를 구가하고 있지만 그 어느때보다 미래의 전망은 불확실하다. 그래서 심지어는 ‘청년이라고 쓰고 절망이라고 읽는다’라는 말이 나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일자리의 문제가 아니다. 고등학생의 80%가 대학진학을 할 정도로 고등교육이 보편교육이 됐지만 대학들은 인재교육보다는 연구업적의 향상과 대학평가의 순위경쟁에 매몰돼 있다. 대학이 주도적 위치에서 평가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올해로 개교 110주년을 맞은 만큼 고려대의 창립정신을 되새기면서 새로운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려대는 일제 강점기 최초의 민립 대학으로서 근대화의 인재 육성에 선구자 역할을 했었다”며 “이를 되새기며 토론방식 수업 도입 등 교육방식 등의 개혁을 통해 전문성을 지니면서도 진취적인 인재인 ‘21세기형 인재’를 키워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외에도 그는 세종캠퍼스를 분교에서 캠퍼스로 변화시켜 ‘세종캠퍼스 제2의 창학’을 추진하고 사고 함양을 위한 토론방식 수업 등 교육방식을 개혁할 계획이다. 또한 △첨단복합의료센터 건립 추진 △국제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 제공 등 첨단 의학 연구 주도 △인문 사회계의 교육·연구 기반 향상 등을 추진한다.

이어 김재호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염 총장은 무엇보다도 우리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는데 전념해 달라”면서 “연구와 교육의 세계화를 통해 시대정신과 창조성을 갖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를 육성에 힘쓰되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학교 발전에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염 총장은 1978년 고려대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고려대 기획예산처장, 고려대 국제교육원장, 고려대 행정대외부총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공공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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