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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대기업 25%만 상반기 대졸 채용 늘린다”…이공계·남성 선호 뚜렷

전경련 “대기업 25%만 상반기 대졸 채용 늘린다”…이공계·남성 선호 뚜렷

기사승인 2015. 03. 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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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전경련
대기업의 24.7%만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작년 수준 이상으로 뽑겠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은 여성보다 남성을, 문과보다 이공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2015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상시종업원 수 300명이 넘는 207개 기업 중 64.7%(134)는 아직 채용계획을 수립하지 못했으며 4.8%(10개)는 ‘한 명도 안 뽑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작년보다 더 뽑겠다’는 기업과 ‘작년만큼 뽑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24.7%(49개)에 불과했다.

또 대기업들은 올 상반기에 전체 대졸 신규채용 인원의 59.2%를 이공계로, 76.6%를 남자로 뽑겠다고 답변해 이공계·남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기업들은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국내외 업종 경기 악화’(26.4%), ‘회사 내부 상황 악화’(23.6%), ‘정년연장으로 퇴직인원이 줄어 정원관리를 위해 신규채용 수요 감소’(23.6%), ‘통상임금 등 인건비 부담’(6.9%), ‘예년 채용 수준 유지’(4.2%) 순으로 답변했다.

신규채용 규모 결정에 영향을 주는 중요 요인에 대해서는 ‘적정 T/O’(55.8%), ‘국내외 업종경기 상황’(19.4%), ‘인건비 총액’(15.3%), ‘정부시책 호응’(5.8%) 등이라고 응답했다.

이밖에 대기업들의 4.8%은 올해 구조조정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적자 누적 등 계속된 실적 악화’(6곳), ‘통상임금 등 인건비 상승’(4곳)의 순으로 답변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국내외 경기부진,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상반기 대졸 취업난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대기업에서 이공계와 남성선호도가 높아 문과 출신 여성들의 취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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