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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제 폐지’ 중앙대 교수들 “총장 불신임 운동 펼칠 것”

‘학과제 폐지’ 중앙대 교수들 “총장 불신임 운동 펼칠 것”

기사승인 2015. 03. 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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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총장 불신임운동·교내외 연대·법적대응 예고
중앙대
중앙대학교가 내년 학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학과 구조조정’ 개편안을 발표한 가운데 교수들이 “총장 불신임 운동을 펼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앙대 교수대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교수비대위)는 2일 성명서를 내고 “반학문·반교육적 밀실 개편안을 철회하고 책임자는 사퇴하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개편안을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수비대위는 중앙대 교수협의회 전·현직 회장들과 교수평의원회 전직 의장들로 구성됐다.

교수비대위 측은 △본부 책임자와 총장의 책임을 묻는 불신임운동 전개 △교수·학생·직원·동문과의 공동 대응 △타 대학 교수협의회·학술 단체 등과의 연대 △법적 대응 절차 등을 예고했다.

교수비대위는 “대학의 개편안은 민주적 의사결정의 전통을 쿠데타적 방식으로 유린한 사건”이라면서 “밀실에서 소수 보직교수들이 모여 처리한 개편안은 자유롭고 평등한 학문공동체여야 할 대학에서 용납할 수 없는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논리와 기업 담론으로 무장한 기업이 비판적인 인문사회과학과 돈 안 되는 기초학문·예술 분야를 자연 도태시키는 방법으로 고안해낸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기업이 대학을 장악했을 때 대학을 얼마나 황폐화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기업식 구조조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수비대위는 “대학구조의 근간을 이뤄온 학과를 폐지하겠다는 기상천외한 발상은 한국 대학사회 전체에 대한 선전포고”라면서 “개편안이 통과되면 한국대학 전체에서 학과 체제가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이용구 총장이 전체 교수에게 보낸 메일에 대한 반박문도 발표했다.

비대위 측은 “이 총장은 메일에서 일부 교수들이 전체 교수회의 진행을 방해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회의진행을 방해한 것은 중간에 퇴장한 이 총장”이라면서 “개편안에 대해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도 했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다섯 차례 보고에서는 계획안과 연결지을 수 있는 어떠한 논리적 고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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