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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0대 ‘중년의 위기’, 다른 국가보다 빨리 온다

한국 30대 ‘중년의 위기’, 다른 국가보다 빨리 온다

기사승인 2015. 03. 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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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360웰빙지수 이미지 자료
한국 30대들의 이른바 ‘중년의 위기’가 다른 국가에 비해 더 일찍 나타나고 더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이나생명 본사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 코퍼레이션이 4일 발표한 시그나360°웰빙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30대는 웰빙지수에서 59.9점을 얻어 홍콩·중국·태국·뉴질랜드·영국 등 6개 조사대상국 중 가장 낮았다.

시그나360°웰빙지수는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동기·인식·태도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찰하기 위해 만든 연간지수다.

이 지수는 한국의 다른 연령대보다도 현저히 낮았다. 한국 평균 지수는 61.8%로, △60대 이상 63.9% △20대 63.5% △50대 62.1% △40대 61.7% 순으로 높았다.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30대가 67.7점으로 웰빙지수가 가장 높았고, 태국의 30대 웰빙지수(61점)는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지만 60대 이상(71.5점) 응답자들의 웰빙지수가 조사국 중 제일 높았다.

영국과 뉴질랜드는 40대가 각각 59.7점, 59.4점으로 낮게 나타났고, 60대 이상이 63점 이상으로 높은 지수를 보였다. 홍콩 역시 40대(59.4점)가 가장 낮고 60대 이상(61.5점)에서 높게 나왔다.

낀 세대로 불리는 한국 30대의 ‘중년의 위기’가 다른 국가에 비해 더 일찍 나타난다는 의미다.

한국의 30대들은 무엇보다 재정적인 스트레스와 직장에서의 고충이 건강과 웰빙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경제적 여건, 불안정한 직장 생활과 불확실한 미래에의 두려움으로 전반적인 웰빙 수준이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또한 웰빙 전반에 대한 자기 평가 항목에서도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20대의 43%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30대는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3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웰빙이 향상됐느냐는 항목에서도 30대의 33%은 더욱 나빠졌다고 했다.

직장과 관련한 고민이 가장 컸다. 특히 직장 안정성·급여·가정과 일의 균형 등을 묻는 전 항목에서 동일하게 가장 부정적으로 답해 평균 수치보다 모두 적게 나타났다.

직장에서 본인의 적성과 산업군에 대한 불만족도도 30대가 제일 높았다. 30대 중 “내 자리와 나는 맞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25%, “산업군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7%였다. 이는 전 연령대의 평균치인 14%, 11%보다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령 평균보다 훨씬 상회하는 응답으로 IMF 이후 ‘묻지마식 취업’을 하기 위해 적성과 산업군을 포기해야 했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시그나에서 주관하고 소비자리서치 회사인 Ipsos에서 실시한 독립적인 연구조사로 홍콩, 중국, 태국, 한국, 뉴질랜드를 포함한 APAC 시장과 영국을 조사 대상으로 했다. 6개국에서 각각 대표 표본 1,000명을 무작위 추출하여 온라인 서베이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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