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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美대사 민화협 강연장서 피습…피의자는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종합)

리퍼트 美대사 민화협 강연장서 피습…피의자는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 (종합)

기사승인 2015. 03. 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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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5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장에서 진보성향 문화단체 대표에게 흉기로 피습됐다.

이날 오전 7시 35분께 리퍼트 대사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 도착해 강연 전 피의자 김기종씨(55)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다쳤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리퍼트 대사 오른쪽 뒤편 테이블에 앉아 있던 김씨가 갑자기 다가왔다”며 “그리고는 리퍼트 대사를 밀어 눕히고 여러 차례 공격했다”고 전했다.

한 참석자는 “리퍼트 대사가 첫술을 뜨자마자 공격을 당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과 손 등을 다쳐 피를 많이 흘린 리퍼트 대사는 “도와달라”고 외쳤고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행사장 밖으로 이동했다.

리퍼트 대사는 피가 흐르는 오른쪽 볼을 손수건으로 감싼 채 순찰차를 타고 급히 인근의 서울 중구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이후 9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이 주변 참석자들에 의해 제압을 당한 김씨는 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목격자들은 “김씨가 제압을 당하면서 “유인물을 나눠주십시오. 지난 3월 2일에 훈련 반대하면서 만든 유인물입니다. 한일관계 다리가 날아갔어. 왜 전쟁훈련합니까. 전쟁훈련하면 우리나라 통일 영원히 안 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몸부림을 쳤다”고 전했다.

피의자 김씨는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로 2010년 7월에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특별강연회 도중 당시 일본 대사였던 시게이에 도시노리에게 지름 약 10㎝와 7㎝인 시멘트 덩어리 2개를 던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당시 그는 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행사를 주최한 민화협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씨는 사전 참가신청 없이 행사장에 갑자기 나타났다”며 “김씨가 대표로 있는 ‘우리마당독도지킴이’는 민화협 회원 단체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영만 민화협 홍보위원장은 김씨가 흉기를 들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 데 대해 “각자의 좌석을 배정하지는 않았다”며 “행사장 관리 등이 통상적 절차로만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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