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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수도권 ‘미분양 무덤’의 부활

[why?]수도권 ‘미분양 무덤’의 부활

기사승인 2015. 03. 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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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역세권_현장사진
인천 용인 김포 등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수도권 지역이 지하철과 철도 등 사회적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살아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용인 기흥역세권지구 전경.
‘미운오리새끼가 백조로 거듭났다.’ 주택시장 침체로 한 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인천·용인·김포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분양가 이하로 뚝 떨어진 집 값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1만 가구 규모의 큰 분양시장도 서고 있다. 전용면적 84㎡ 이하의 중소형은 매물이 귀해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될 정도다. 이들 지역에 부는 훈풍은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 외에도 서울의 전세값 급등, 지하철·도로 등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통 여건과 지역 개발 계획 상황, 일정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청약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한다.

12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분양 물량이 나온다. 기흥역세권지구 등 용인 분양물량은 지난해 3000가구에서 올해 1만8000가구로 6배 넘게 늘었다. 용인에서 1만 가구 이상이 분양되는 것은 2008년(1만863가구) 이후 7년 만이다. 용인에 볕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용인의 부활은 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교통 인프라 확충에 기반하고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신분당선, 용인경전철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용인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 여기에 2021년 개통을 앞둔 제2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시화 등 줄줄이 호재가 예정돼 있다.

한 때 ‘유령 도시’ 라는 오명을 얻었던 인천 청라국제도시지구에도 올 들어 4년 만에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나오는 등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올해 5개 단지에서 총 365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지역의 부활도 교통여건 개선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2013년 개통하면서 서울까지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작년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완성되고 간선급행버스(BRT)도 운행하는 등 대중교통도 확충됐다. 여기에 탄력을 받고 있는 개발사업도 한몫 했다. 70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인 하나금융타운과 연면적 16만5000㎡ 규모의 신세계복합쇼핑몰 등 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서울 올림픽대로와 이어지는 도로가 뚫린 데 이어 최대 약점이던 도시철도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되면서 주택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부동산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수도권 거주 30∼4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7.1%가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아파트 값에 웃돈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지하철 5, 9호선, 공항철도를 이용해 강북이나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대형마트와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프리미엄 아웃렛인 김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개장도 한 몫 했다.

이종률 신영MD 상무는 “전세가 고공행진에 새 집 갈아타기 수요가 늘면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몸값이 치솟고 있다”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하철, 버스 이용거리, 편의시설 등 입지를 직접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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