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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레서피] 드라이클리닝, 발암물질의 온상…올바른 관리법은?

[비밀레서피] 드라이클리닝, 발암물질의 온상…올바른 관리법은?

기사승인 2015. 03.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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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ikimedia

 알록달록한 빛깔로 옷을 갈아입는 계절, 봄. 사람들도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화사한 옷차림으로 변신한다. 봄이 찾아옴에 따라 겨우내 입었던 옷들을 세탁소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드라이클리닝을 자칫 잘못했다간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사진=pixabay

드라이클리닝 의류 발암물질의 심각성


대부분 드라이클리닝 후 옷 위에 덮여진 비닐을 벗기기 귀찮다거나 다른 옷들과의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그대로 보관한다. 하지만 비닐을 씌운 채 보관할 경우 석유계 용제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로운 1급 발암물질(벤젠, 톨루엔)의 휘발을 막아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일반 기준치는 0.5ppm. 비닐을 씌운 옷에서 나오는 발암물질 수치는 어느 정도일까? 한 방송에서 직접 실험해본 결과, 기준치의 약 400배에 해당하는 200ppm이 검출됐다. 


사진=KBS2

드라이클리닝 한 옷을 넣기 전 옷장 내 발암물질양은 0.1ppm. 하지만 비닐이 씌워진 드라이클리닝 옷을 걸어놓은 채 30분이 지난 후 기준치를 재어 보니 54ppm으로 500배 정도 증가했다. 


오세연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드라이클리닝 이후의 냄새 속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함유돼 있다”며 “이러한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눈이 따갑거나 충혈이 되고 기침, 천식,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KBS2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법


이렇듯 드라이클리닝을 막 마친 옷은 발암물질의 온상이다. 결국 드라이클리닝 후 유기용제 회수기를 사용해 오염물질을 줄여야 하는데, 실제 유기용제 회수기를 사용하는 세탁소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한다. 


회수 건조기가 없는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겼을 경우에는 비닐을 벗기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옷을 걸어 발암물질이 휘발되도록 해야 한다. 이후 전용 커버나 안 입는 와이셔츠를 씌워 보관하면 내년에도 겨울옷을 안전하게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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