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그라운드 벌써 부상과의 전쟁 중

롯데 박종윤·kt 장성호 개막과 함께 전력 제외…두산·한화·SK도 전전긍긍

장성호(왼쪽)와 박종윤. /오센

프로야구 10개 구단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시즌이 개막과 함께 부상 소식이 잇따르면서다. 해당 팀들은 대체전력 마련에 고심이 커지고 있다.

개막 2연에서 맞대결한 롯데 자이언츠와 케이티 위즈는 나란히 타선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박종윤(33)이, 케이티는 장성호가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박종윤은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개막전 첫 타석에서 자신이 친 공에 오른쪽 발등 안쪽을 맞았다. 통증을 참고 경기에 끝까지 출전한 박종윤은 5회말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롯데의 12-9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결국 29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박종윤은 검진 결과 뼈가 반 정도 골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복귀까지 4~5주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티의 베테랑 타자 장성호(38)도 개점휴업상태다. 장성호는 2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왼 허벅지 근육을 다쳤다. 회복에 한 달 정가 소요될 것으로 케이티는 내다보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케이티로서는 장성호의 공백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개막전부터 여러 팀들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SK 와이번스는 주축 선수들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두산은 오른쪽 엉덩이 골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4)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던 니퍼트의 등판 일정은 점점 미뤄지고 있다. 니퍼트의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니퍼트의 컨디션이 완전하게 올라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한화는 안방마님 조인성(40) 없이 시즌 개막을 맞았다. 시범경기에서 오른 다리 근육손상 판정을 받은 조인성은 5월에나 다시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정범모와 지성준 등의 포수 자원이 있지만 조인성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도 시범경기에서 악재를 만났다. SK 김강민(33)이 왼 무릎 인대를 다친 것. 치료와 재활에 걸리는 시간이 두 달 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와 외야 수비의 핵인 김강민의 공백을 지우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