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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되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장단기 전망

이란 핵협상 타결되면 유가는 어떻게 되나...장단기 전망

기사승인 2015. 03. 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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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의 타결 여부와 더불어 이에 유가가 받을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또 한 차례 유가 파동이 다가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국제 유가는 30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68달러로 마감했으며,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장중 55.93달러를 기록하며 55달러 선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협상당사자인 이란과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동결과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금융 및 에너지제재 해제를 놓고 막판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핵 협상이 마감시한인 31일 타결될 시 유가가 그에 따른 반동으로 5달러 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하락세는 ‘반사적 반응(knee-jerk)’으로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시티그룹의 글로벌에너지전략 수장 세스 클라인만은 “단기적 하락세 요동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는 또한 빨라야 6월 말인 세부 협상안에 서명이 되는 시기 전까지는 원유 공급량에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단 이란에 대한 제제가 헤재되면 이란산 크루드유 최대 3000만 배럴이 이미 포화상태인 국제 원유시장에 흘러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우려를 이유로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을 통제해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란이 당장 산유량을 늘리지 않아도 700만에서 최대 3500만 배럴에 이르는 원유 재고를 풀면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국제유가가 최대 2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12년도 하루 평균 25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던 이란은 핵 문제로 하루 평균 100만배럴로 수출량 제한을 받고 있다.

이란의 최근 하루 산유량은 270만배럴이지만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기 전인 2011년엔 400만배럴이 넘었다.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최근 제재가 해제되면 몇 개월 안에 산유량을 하루 100만배럴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국제원유시장에 이란의 참가가 그다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글로벌에너지부문 대표 마이클 위트너는 “펀더멘탈 차원에서 시장 심리를 제외하고 이란산 크루드유가 원유시장에 2016년까지 큰 변수가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전략부문 수장 헬리마 크로프트는 이란산 원유로 인한 공급과잉 또한 걱정이나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를 상승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예멘에 공습을 시작한 지 5일째 되는 이날 크로프트는 예멘에서의 충돌에 대해 “중동은 여전히 주요한 산출지역”이라며 “사우디는 자국 정유시설에 병력을 배치했고 쿠웨이트도 경계를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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