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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 모델 미 여군, 이번엔 성조기 논란...시위대가 성조기 훼손한다며 빼앗아

플레이보이 모델 미 여군, 이번엔 성조기 논란...시위대가 성조기 훼손한다며 빼앗아

기사승인 2015. 04.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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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_Manhart
출처=/미 공군, 위키미디어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했던 전직 미 여군이 이번에는 성조기 훼손 논란을 일으켰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군 복무 중 누드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전직 미 여군이 성조기 훼손 퍼포먼스를 하던 시위대와 충돌해 경찰에 체포됐다.

전직 공군 하사인 미셸 맨하트는 지난 17일 조지아주 발도스타주립대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나선 흑인 학생들이 발로 밟던 성조기를 낚아챘다.

이에 학생들이 “도둑질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맨하트는 “성조기가 찢기거나 훼손돼선 안 된다”며 “이것은 미국 전체의 소유”라고 강변했다.

백인 여성인 맨하트는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체포됐으나, 절도죄로 기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발도스타주립대 측으로부터 이 대학의 모든 행사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를 받았다.

WP는 자신의 식당을 운영하는 그녀가 발도스타주립대의 한 학생으로부터 제보를 받았고 학교 행정부 측에 먼저 항의했으나 들어주지 않자 계획적으로 행동에 나섰으며 자랑스럽게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동영상은 사흘 만에 4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보수 성향 웹사이트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동영상은 그녀가 성조기를 이미 가지고 나선 후부터 시작한다. 한 학생이 그녀에게 “당신 것이 아니다”라고 하자, 그녀는 “내 것이다. 국기가 훼손되면 적절하게 처리되야 한다. 국가 전체의 소유이다”라고 말한다.

마침내 흑인과 백인이 섞인 경찰이 도착해 그녀에게 성조기를 학생들에게 돌려주라고 해도 듣지 않으며 고집 부리자 몇몇 학생들은 “백인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흑인이었다면 당장 수갑이 채워져 체포됐을 것”이라며 항의한다.

결국 경찰들은 끝까지 성조기를 잡고 돌려주지 않는 맨하트를 바닥에 제압하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정말 이러기냐. 왜 국기를 위해 나서지 않는 것이냐”라고 말한다.

맨하트는 언론 인터뷰에서 “동료 군인들의 관 위에 성조기가 놓여있던 장면이 머리에 계속 떠올랐다. 시위대는 그들의 관을 짓밟은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맨하트가 지난 2007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누드모델로 나섰다가 논란 끝에 이듬해 전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조기 논란도 위선적인 행동이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찮다.

발도스타주립대의 윌리엄 맥키니 총장은 “개인적으로 시위대의 행동에 절대 동의하지 않지만 시위의 권리도 이해한다”며 “자유롭게 말할 권리에는 국가의 상징을 존중하지 않을 권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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