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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재주는 동생이 실리는 누나들이

아모레퍼시픽, 재주는 동생이 실리는 누나들이

기사승인 2015. 04.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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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친인척 2013년 11월 이후 5400여주 장내매도로 85억여원 현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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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서경배 회장의 누나들이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회장이 회사의 고성장을 이끌면서 얻어진 과실을 누나들이 챙기고 있는 셈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013년 10월18일 86만1000원(종가기준)을 저점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388만4000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상승률은 350.58%에 이른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013년 마지막 거래일 100만원을 찍었고 지난해 8월 200만원대에 올라섰다.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계속되며 지난달 중순 300만원을 돌파했고 전날은 장 중 한때 4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동안 서 회장의 누나들은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며 현금을 챙겼다.

2013년 1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서 회장의 누나 및 그 가족들은 총 40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 주식 5487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들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한 날 종가로 계산했을 때 손에 쥔 현금은 총 85억5700만원가량이다.

셋째 누나인 서은숙씨는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매각해 30억원 이상의 현금을 챙겼다. 은숙씨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선 지난해 8월 중순부터 15차례에 걸쳐 1375주를 팔았다.

둘째 누나인 서혜숙씨는 900주를 팔아 19억4500여만원을 손에 쥐었다. 혜숙씨의 남편 김의광씨도 370주를 장내매도하면서 4억원 이상을 거머쥐었다.

첫째 누나인 서승숙씨는 1030주를 매도해 12억원 가량의 이익을 얻었으며 서미숙씨와 미숙씨의 아들 최범식씨도 각각 10억원 9억4000여만원의 지분매각 이익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 회장 친인척들의 지분매도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증권사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4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KDB대우증권은 주가가 540만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개발 및 트렌드 선도 능력은 글로벌 메이저 화장품 브랜드 업체들을 초월하는 놀라운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 내 지배력 강화 속도와 강도는 기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제 초기 고도 성장기에 진입했으며 그 안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아모레퍼시픽이 고성장을 거듭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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