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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탄두 소형화’ 놓고 미국 내부 ‘갑론을박’

‘북한 핵탄두 소형화’ 놓고 미국 내부 ‘갑론을박’

기사승인 2015. 04. 2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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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조사국 "소형화 진입증거 없어" vs 미국 전문가 "소형화 성공, 심각한 위협"
김정은 섬화력타격 및 점령 훈련
북한군이 지난 2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섬화력 타격과 점령 훈련을 했다고 노동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 사진=노동신문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능력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측은 실제 사용에 따른 피해 가능성을 우려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소형화 단계진입 증거가 없고 위협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한다.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의회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탄도미사일 방어:협력과 방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이 아직 탄두 소형화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고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고 있으나 발사시험이 부족한 점을 들어 성능이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날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수석연구원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 핵무기를 서울에 떨어뜨린다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20년이 되면 북한은 20개에서 많게는 100개까지의 핵무기를 보유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도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실전 배치했고 핵무기를 이 미사일의 탄두에 장착할 정도로 소형화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북한이 핵무기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장착했다는 정보가 없고 북한 기술이 완성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해 미국과 북핵문제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헨리에타 레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 수준에 대해 한국과 미국 간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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