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하청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아챙긴 포스코건설 전직 임원을 추가로 체포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전날 하청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모 전 포스코건설 전무를 체포했다.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낸 김 전 전무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국내 공사를 수주한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최모 전무(53)와 박모 전 전무(59)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전무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지내며 포스코건설의 새만금 방수제 공사 하청업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최 전무를 구속기소했으며, 전날에는 박 전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무는 현재 포스코건설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을 맡고 있고 그의 전임자가 박 전 전무다. 또 박 전 전무의 전임자는 김 전 전무이며 그의 전임자는 김익희 전 부사장(64)이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이 정동화 전 부회장 등 경영진 윗선으로 전달됐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전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