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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주자 “하반기 집값 더 오를 것”

수도권 거주자 “하반기 집값 더 오를 것”

기사승인 2015. 04. 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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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올 하반기에도 집값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수도권에 사는 20대 이상 성인 남녀 346명을 대상으로 ‘2015년 상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거주하는 주택의 6개월 뒤 매매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4.9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1년 1분기(13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현재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도 124.4로 2009년 이후 최고치였다. 6개월 전 보다 내 집값이 뛰었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 졌다는 애기다.

주택가격전망(평가)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요인에는 정부의 규제완화가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귀하의 주택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영향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의 저리대출 지원 정책을 꼽은 사람이 4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3법 통과가 31.6%로 두번째였다. 반면 청약간소화(7.3%)나 재건축규제합리화(6.8%)는 소비자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못 미치지 못했다.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전세가격 급등에 의한 실 수요자 매수 전환(56.6%)이 꼽혔다. 이어 지속적 금리 인하가 29.5%, 투자심리 호전 7.2%, 일관된 규제완화 4% 순으로 나타났다.

6개월 전보다 매매가격이 올랐고(50.6%), 6개월 후에도 매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52.3%)하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가격상승을 택한 응답자 비중이 훨씬 더 높았다. 6개월 전보다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이 77.8%에 달했고 6개월 후에도 상승할 것 이라는 응답도 63.0%였다.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은 매매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공 행진하는 전세가격으로 인해 6개월 전 대비 현재의 전세가격을 평가하는 ‘전세가격평가지수’가 주택소유자와 전세 거주자 모두에게서 150 초과했다. 전세가격 평가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가격상승에 무게를 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150 초과는 전세가격이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임을 보여준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설문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소비자의 시장상황 개선에 대한 인식이 주택시장에 추가로 반영될 경우 매매가격 상승 추세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다”며 “높아진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가로 밀어올리는 현상이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에는 전세시장을 이탈해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수요가 줄어든 차가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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