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대우조선 노조 “정성립 신임 사장과 경영정상화 집중할 것”

대우조선 노조 “정성립 신임 사장과 경영정상화 집중할 것”

기사승인 2015. 05. 04. 14: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우조선해양 본사 (1)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은 4일 정성립 신임 사장 내정자와 함께 위태로운 회사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데 동의하고 노조측에서 우려하고 있는 STX조선과의 합병 등의 사안에 대해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시한 노조위원장과 정 사장이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오션플라자에서 만나 노조가 우려하는 7가지 사안과 경영정상화에 대한 합의서를 서면으로 작성했다. 노조는 “노조의 우려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우려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한다는 내용의 확답을 서면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합의서에는 노조가 우려하는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구성원 고용 안정을 위해 노사가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영권이 외부 간섭 없이 독립적이면서 공정한 기준에 따라 행사돼, 기업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인적쇄신을 통해 경영환경을 개선한다는 내용도 합의서에 담겼다.

노조는 “장기적인 반대 투쟁이 오히려 구성원들의 안정된 일터를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와 함께 사장 공백사태가 더 이상 지속된다면 경영상 심각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정 사장 내정자의 대우조선 사장 선임과 관련해 노조와의 약속이 철저히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정 사장 내정자가 위태로운 대우조선의 경영을 정상화 시켜내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3월 고재호 사장 후임 인사가 늦어지면서 ‘사장선임 촉구, 정치권 외압 금지, 낙하산 인사 반대’ 등의 기치 아래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대표이사 출신인 정성립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 뒤 강경투쟁 입장을 유보하고 정 사장에게 노조의 우려사항에 대한 질의를 던진 바 있다. 노조가 지적한 7가지 우려사항은 △STX조선과의 인수합병우려 △인적구조조정금지 △향후 정치권 낙하산 인사 선임에 대한 우려 △매각에 대한 문제 △또 다른 외부인사 영입 우려 △조직쇄신 등이다.

현 위원장은 “정 내정자와 두번의 면담 자리에서 우려 해소와는 별개로 구성원 안정과 함께 인적자원을 포함한 설비, 기술 분야 투자 강화를 요구했고 내정자가 노조 의견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며 “노조는 사장 선임과 관련해 더 이상의 혼란과 내부 분열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리기보다는 향후 경영에 대한 관심과 감시, 의견을 분명히 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정 내정자와의 약속이 그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성원들 역시 사장 선임과 관련한 대책 없는 줄서기나 유언비어로 인한 현장의 혼란보다는, 현장 안정화에 노력해줄 것을 당부 한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