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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익이 ‘효자’…손보사 1분기 ‘선방’

투자이익이 ‘효자’…손보사 1분기 ‘선방’

기사승인 2015. 05.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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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관리·보험영업 개선은 과제
2015년 1분기 주요손해보험사실적
저금리·저성장 기조속에서도 국내 상위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상승세를 보였다. 투자 영업 이익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손해율 상승과 보험영업 부진은 여전히 개선해야 될 과제로 꼽힌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LIG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올해 1분기(1~3월)합산 순이익은 5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손해보험사의 실적호조의 주요인은 보험영업으로 인한 이익 보다는 배당과 유가증권 처분이익 등 투자영업에서의 일회성 요인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채권이나 주식 등 유가증권의 평가·매각이익이 평수준을 웃돈 회사일수록 실적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배당 수익 증가와 투자 부문의 호조로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2505억원)보다 21.7% 증가한 2937억원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달성이다.

통합을 앞두고 있는 LIG손보와 현대해상 역시 운용자산 성장과 투자수익률 개선 등에 따른 투자이익 증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지주로 편입을 앞두고 있는 LIG손보는 상위 손보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순이익 상승세(29.7%)를 보였다. 오는 6월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 예정인 현대해상은 656억원의 당기 순이익으로 전년 보다 19.9% 급증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450억원 규모의 희망퇴직 비용, 200억원 수준의 장기보험 IBNR 적립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2.1% 하락한 205억원에 그쳤다.

자동차보험·장기보험 등의 손해율 상승은 여전했다.

상위 손보업체 중 전년 대비 손해율이 개선된 회사는 삼성화재뿐이다. 손해율은 84%로 전년동기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현대해상과 LIG손보는 각각 1.7%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동부화재 1분기 손해율은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상승한 87.6%를 기록했다. 동부화재는 손해율 상승이 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94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손보업계의 향후 위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보험영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점진적으로 이익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KB투자증권 유승창 수석연구원은 “손해보험사의 보험영업 수익성은 연초 실손보험료 인상, 지난해 2분기 자동차보험료 인상 효과 반영, 계절성 등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자동차 평균 대당 경과보험료가 증가하고 있어 봄철 자동차 사고율 하락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1월 실손의료보험 요율 인상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6월경부터 위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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