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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단통법 효과 ‘톡톡’… 마케팅 비용 크게 줄어

SK텔레콤, 단통법 효과 ‘톡톡’… 마케팅 비용 크게 줄어

기사승인 2015. 05. 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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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행된 단말기유통법(단통법)으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SK텔레콤을 2015년 1분기 영업이익이 402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통법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1분기 1조 1000억원에서 올해 8460억원으로 23.2% 감소했다. 이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쓰이는 단말기 지원금과 같은 영업비용이 감소해 실질적인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인 KT도 135.5% 급증해 3209억원, LG유플러스는 26.7% 증가한 1547억원을 기록했다.

통신사 마케팅비용이 감소한 배경에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단통법이 있다. 단통법은 소비자가 받는 보조금 상한액을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의 경우 연초부터 이통3사가 타사 가입자를 빼오고 자사 가입자 이탈을 방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높게 책정했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이 보조금 경쟁을 중단했다. 마케팅 비용 감소함에 따라 이통사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는 시장이 이상 과열돼 이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분기와 비교할 때는 멤버십 강화와 기변고객에 대한 혜택 강화로 3%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매출의 경우 상호접속요율 인하에 따른 망접속수익 감소 및 가입비 폐지 영향이 있었으나 SK플래닛의 ‘11번가’·‘Syrup’ 등의 매출 증가와 아이리버와 NSOK 편입 등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0.9% 증가한 4조 240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속적인 실적 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증가한 4427억원을 기록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12% 감소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업종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이 모든 것을 영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벤처,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통해 에코 시스템을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줄인 마케팅 비용이 새로운 사업 추진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환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건전한 유통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한편 내실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동통신 사업 성과 창출과 더불어 차세대 플랫폼으로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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