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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갤럭시S5에 실망한 사용자, ‘S6’를 손에 쥐다

[디지털]갤럭시S5에 실망한 사용자, ‘S6’를 손에 쥐다

기사승인 2015.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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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통신사 매장에 진열된 갤럭시S6 엣지 블랙, S6 골드, 화이트./사진 = 박영주 기자.
“(갤럭시S6) 골드가 요즘 귀하죠.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요.”

통신사 매장 점원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11일 오후 6시20분께 강남의 한 통신사 매장에서 기기변경을 위해 진열된 스마트폰을 살펴보던 중이었다.

판매량이 해당 제품의 질적 기준은 될 수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세를 무시하기는 힘들다. 점원은 “지역마다 판매량은 다르다”면서도 “우리 매장의 경우 삼성 갤럭시S6가 하루 7대 , LG G4가 하루 2대 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단연 삼성 최신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 골드가 돋보였다. 전작의 실패로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는 결의를 담은 갤럭시S6 개발 프로젝트명 ‘제로’에 가장 충실해 보였다. 갤럭시S6 디자인은 도도한 느낌의 금속과 반짝이는 유리를 하나의 소재처럼 연결시켰고 표면에 무광과 유광의 조화를 시도한다. 이 같은 시도가 가장 성공한 것이 갤럭시S6 골드처럼 느껴졌다. 메탈 소재와 골드 색상의 조화가 품격 있으면서 개성 강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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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께, 어두운 실내에서 갤럭시S6로 창 밖을 찍은 사진. 카메라 설정은 ‘자동(오토)’으로 했다./사진 = 이승환.
갤럭시S6 골드를 사서 가장 먼저 시험한 건 ‘카메라 기능’이다. 오후 9시 무렵 보조등만 켜진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카메라를 ‘자동 모드’로 설정해 창밖을 촬영했더니 대상의 윤곽이 큰 흔들림 없이 찍혔다. 카메라 설정에 더욱 익숙하고 촬영에 조예 깊다면 이 같은 상황에서 더욱 선명한 사진을 구할 수 있을 듯하다.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수준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6의 낮은 조리개값 (F1.9) 덕분이다. F값이 낮을수록 조리개가 더 활짝 열려 많은 빛을 받아들이므로 촬영 대상을 더욱 선명하고 밝게 만든다. 갤럭시S6 카메라는 후면 16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로 스마트폰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잠금 장치에서도 홈버튼을 연달아 2번 누르면 곧바로 카메라 촬영 모드로 전환하는 편의성도 돋보였다.

전작에 비해 스피커 음향이 웅장하게 들렸다. 여성 가수 아이유가 부른 ‘너의 의미’를 들었는데 노이즈가 거의 없어 가사의 의미까지 전달되는 듯했다. 스피커 출력은 전작 보다 1.5배 높아진 1.2와트(W)다. 출력이 클수록 조절할 수 있는 최대 음량이 높아 음질이 강화된다.

아쉬운 점도 있다. 이전에 사용했던 갤럭시S5와 비교해 보안 잠금 패턴이 또렷하게 인식 되지 않아 여러 차례 해제 시도를 해야 했다. 홈버튼 바로 옆 인식 버튼이 ‘너무’ 잘 인식돼 웹 서핑 중 내 의지와 상관없이 화면이 넘어가는 일이 빈번히 발생했다. 이는 그간 사용한 갤럭시S5에 너무 길들여져 새 폰이 불편하게 느껴졌기 때문일 수 있다.

아이폰을 꾸준히 사용하다 지난해 갤럭시S5로 바꿨지만 기대만큼 흡족스럽지 못했다. 더 이상 ‘삼성폰’을 쓰지 않겠다는 마음을 돌려세운 건 갤럭시S6의 디자인이다.

하지만 갤럭시S6의 디자인이 골드에 한해 경쟁력을 보여 전체 제품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하기 어렵다.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6와 엣지의 판매 비율은 7대3”이라며 “색상별 판매량은 골드·검정·흰색 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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