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보험료 20∼30% 인상 추진중…거대지진 대비강화

일본 정부와 손해보험 회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가정용 지진보험의 보험료가 내년 가을 이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정부와 손배사들은 수십년 범위 안에 발생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난카이(南海) 해구 대지진, 수도권 직하 지진(진원지가 그 지역의 바로 밑에 있는 지진)에 대한 최신 위험 평가를 반영해 내년 가을 이후 단계적으로 가정용 지진보험료를 평균 20∼30% 올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지진 보험은 거주중인 건물이나 가재도구가 지진의 흔들림이나 지진에 의한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보상하는 보험이다. 이와 같은 경우 거액의 보험금이 필요해 민간 보험회사가 충당할 수 없는 부분을 정부도 일부 부담하는 것이다.

정부와 손보업계가 지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거대 지진에 대한 대비 태세를 공고히 하려는 차원이라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2013년 3월, 난카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20조 엔(약 1985조 원)의 경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난카이 해구는 태평양 쪽의 필리핀 플레이트와 대륙 플레이트의 경계선상에 있어 지진 발생 위험이 큰 해저 지형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규슈(九州) 앞바다에서 태평양연안의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까지 약 750㎞가 난카이 해구에 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