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대비 태세 강화…엘리베이터에 간이화장실, 음료수 구비 추진

지난달 규모 8.1의 강진과 폭발적인 화산 분화를 겪은 일본 민관이 엘리베이터 관리 등의 재해 대비태세 강화를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와 업계 단체는 지진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정지에 대비해 엘리베이터 안에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음료수를 비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정부와 업계는 지난달 30일 오가사와라(小笠原) 제도 인근 해상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2일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이러한 뜻을 같이했다.

지난달 30일 지진으로 일본 수도권의 엘리베이터 약 1만 9000대가 긴급 정지했고, 시민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등의 사례도 10여건 확인됐기 때문이다.

한편, 시즈오카(靜岡)현은 다음달 15일 후지(富士)산의 분화 우려가 커진 상황을 상정한 방재 훈련을 현내 등산로 3곳과 산 정상에서 처음 실시한다.

분화 경계 수준이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3’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산장과 주변 지자체에 연락해 대피 유도 방법 등을 신속하게 지시하도록 하는 등을 훈련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