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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기예금 2%대 멸종…1년 예금 금리 1%대 기록

은행 정기예금 2%대 멸종…1년 예금 금리 1%대 기록

기사승인 2015. 05. 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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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금리는 3%대 깨져…기준금리 인하·안심대출 여파
지난 3월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연 2%대 은행 정기예금 비중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개인고객이 많이 가입하는 은행권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 달대비 0.17%포인트 떨어진 연 1.84% 기록,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

연 2.0%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7.9%에 불과하다.

신규가입 기준으로 연 2.0% 미만의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2.1%에 달했다. 이 비중은 1월만 해도 22.6%였으나, 2월 30.7%, 3월 66.0%로 매달 급속도로 늘었다.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시중은행별 1년 정기예금 대표상품의 금리를 보면 금리가 연 2% 이상인 예금을 판매하는 곳은 산업·제주·전북은행 등 특수은행이나 지방은행뿐이었고, 이마저도 대부분이 인터넷 전용상품 등 비대면 상품이었다.

예금과 함께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크게 하락해 사상 처음으로 연 3%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25%포인트 떨어진 연 2.96%로 집계됐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내린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로 4월 들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연 2%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지난 3월 연 2.97%를 나타내 이미 2%대에 진입했고, 4월 들어서도 전달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2.81%를 기록해 최저치 경신 행렬을 이어갔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29%포인트 하락한 연 4.46%를 나타내는 등 다른 가계대출 상품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 3.0% 미만의 대출금리 상품이 전체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신규취급액 기준)은 66.7%로 절반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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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출시와 고정금리 선호 현상으로 신규 가계대출자 가운데 고정금리를 택한 비중은 3월 55.1%에서 4월 73.4%로 크게 상승했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소폭 낮은데도 가계 신규 대출자의 4분의 3이 고정금리 대출을 택한 것이다.

4월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1.78%로 전달보다 0.14%포인트 떨어져 3월(0.12%포인트)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평균 대출금리는 연 3.36%로 전월 대비 하락폭이 3월과 같은 0.25%를 기록했다.

3∼4월 두달새 대출금리의 하락폭은 0.50%포인트로, 기준금리 하락폭(0.25%포인트)의 두 배에 달했다.

예금금리 하락보다 대출금리 하락폭이 더 커 은행의 수익성이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본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는 3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강준구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시중금리에 미치는 여파가 당월은 물론 다음 달까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에 더해 안심전환대출 판매가 4월까지 이어진 것이 대출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월에는 금리 하락폭이 3월과 4월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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