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성완종 리스트’ 대선자금 의혹 ‘키맨’ 자택 압수수색…오늘 오후 소환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성 전 경남기업 회장 대선자금 의혹 수사의 ‘키맨’으로 지목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 관계자의 자택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이 관계자를 소환조사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소환조사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검찰이 본격적인 대선자금 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새누리당 대선캠프 관계자 김모씨를 29일 오후 3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오전 김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속해 있었고, 당내에선 수석부대변인 직책을 맡고 있었다.

한장섭 전 경남기업 재무담당 부사장(50)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2억원을 마련했고, 이 돈이 김씨를 통해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성 전 회장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았는지, 받았다면 대선 캠프 내에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김씨는 2012년 총선과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 때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