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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병원 부분 페쇄·메르스 감염자 치료 책임질 것(종합)

삼성서울병원, 병원 부분 페쇄·메르스 감염자 치료 책임질 것(종합)

기사승인 2015. 06. 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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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차 유행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이 24일까지 병원을 부분 폐쇄키로 했다. 응급실 진료와 입원을 전면 제한하고 수술도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중단키로 했다. 신규 환자도 받지 않는다.

삼성서울병원은 14일 메르스 총력대응을 위해 부분 병원 폐쇄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송재훈 원장은 “이날부터 신규 외래·입원 환자를 한시적으로 제한하며 응급수술을 제외하고는 수술과 응급진료도 한시 중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스 의심환자에 대한 응급진료는 계속 실시하고, 진료 재개 시기는 추후 판단키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감염된 모든 메르스 환자의 진료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응급환자 진료도 일시 중단하고 입원환자를 찾는 모든 방문객을 제한키로 했다.

앞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 내 환자 이송요원(137번 환자)에 직간접 노출된 216명은 병실 또는 자택 격리됐다.

송 원장은 “12일 새벽 4시 이송요원의 메르스 검사 양성 이후 입원중인 밀접노출자 37명을 당일 1인실에 격리하고, 간접노출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에 격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37번 환자에 노출된 직원 52명은 자택에 격리됐다.

송 원장은 “응급실 이송요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고 불찰”이라며 “민관합동태스크포스 즉각대응팀과 함께 역학조사를 벌여 최종 노출규모가 파악되는대로 즉각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부분 폐쇄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은 이 병원에서 첫 메르스 확진자(35번환자)가 나온 지 9일만이다. 앞서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즉각대응팀은 삼성서울병원 이송직원의 확진으로 메르스 재확산이 우려된다며 병원 측에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즉각대응팀은 “137번 환자의 확진으로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병동·외래 등에서 다수 접촉자가 발생했다”며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시급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즉각대응팀은 또 “접촉자를 즉시 파악하고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즉각 수립할 것”을 병원측에 요구하고, “이 대책에 따라 메르스 접촉자 관리 및 환자 진료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이행하고 이를 즉각대응팀과 공유하라”고 촉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이송 중 메르스로 확진된 137번 환자와 관련해서는 추가 노출자를 파악하고 격리하기 위해 방역당국 역학조사팀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송요원 메르스 확진 후 입원중인 밀착접촉자 37명에 대한 1인실 격리를 12일 밤에 완료했고, 간접접촉자 127명에 대해서도 1인실 격리를 진행 중이다. 확진 전 접촉한 직원 52명도 모두 자택 격리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또 이미 퇴원한 직·간접 접촉자 215명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전화로 발열 등 이상여부를 확인한 뒤 이상 징후가 생기면 즉시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안내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번 137번 환자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 “현재 민관합동TF 즉각대응팀과 공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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