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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임신부, 건강한 아이 출산·세계적 사례될 듯

메르스 임신부, 건강한 아이 출산·세계적 사례될 듯

기사승인 2015. 06. 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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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도 사례가 적었던 중동호흡기증후준(메르스) 감염 임신부 환자가 무사히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환자 자신의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에서는 메르스 감염 임신부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09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23일 오전 4시33분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도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며 “아주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다”고 확인했다. 이 환자는 22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산과병동으로 전실해 분만 대기중이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환자는 출산 예정일 2주 정도를 앞두고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일어나 제왕절개로 출산을 시도해 성공했다. 태반조기박리는 출산 예정일 이전에 태반이 자궁에서 분리되는 현상으로,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 측은 ‘태반조기박리’ 현상이 메르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 중이던 지난달 27일 어머니 문병 차 같은 병원 응급실에 들렀다가 슈퍼전파자인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됐다.

당시 임신 36주째로, 정상 출산 범위에 드는 37주차를 앞두고 있어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긴장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된 사례가 드물어 참고할 사례가 적었던 데다 임신부에게는 일반적인 환자에게 투여되는 인터페론 등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 환자는 발병 초기 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었고 이후에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해 왔다. 병원 측은 감염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렸고, 보건당국도 안전한 출산과 건강회복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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