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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가족 감염’ 사례 또 발생…복병되나

메르스 ‘가족 감염’ 사례 또 발생…복병되나

기사승인 2015. 06. 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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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가족감염 사례가 또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메르스 확산세가 일단락되고 있는 가운데 가족감염 사례 증가는 추가 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어 가족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당국의 방역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75번 환자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118번 확진자의 남편이다. 118번 환자는 지난 6일과 7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증세가 갑자기 심각해져 9일 아주대병원에 입원했고 지난 13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118번 환자와 함께 생활한 175번 환자의 메르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지만, 아직 118번 환자의 감염 장소를 정확히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175번 환자는 지난달 23~29일 평택 굿모닝병원에 입원했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14번 환자 입원전부터 이 병원에서 폐렴 증상으로 치료 받았고 아내가 아주대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함께 생활한 점, 발열이 21일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근거로 가족감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고 15일에 퇴원한 88번 환자는 6번 환자의 사위로 지난달 26일 서울아산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방문에 동행했다가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 역시 가족감염 사례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체류중 어머니와 함께 메르스에 감염된 146번 환자는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지 16일만에 증상이 발현돼 잠복기가 지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인지 가족 간 감염인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71번 환자도 아들과 남편이 각각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같은 집에서 살았다.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보다는 집에서 가족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자가격리 중 가족간 감염예방을 위해) 앞으로 자가 격리를 제대로 지킬 수 있게 더 철저히 교육·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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