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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칼럼] 메르스 이기는 면역 증강 음식

[음식칼럼] 메르스 이기는 면역 증강 음식

기사승인 2015. 06. 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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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과 무기질·효소·섬유소 섭취도 신경써야
음식칼럼니스트-음연주 보정
음연주 한국외식메뉴개발연구소 대표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된 신종전염병으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일어나며 신체접촉·점액·공기호흡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사망률이 높을뿐 아니라 확진자가 계속 나타나고 그 확산 속도 또한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한민국이 메르스라는 전염병으로 공포에 들썩이고 있다.

옛날에는 흉년에 돌림병(溫疫)으로 굶어 죽었다면, 지금은 자영업자들이 소비 불황과 메르스 여파로 인해 죽기 일보직전인 상태다. 서민경제가 마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메르스 발병 한 달 반이 지났다. 메르스 병원체에 대한 지식과 기본예방에 대한 지식도 많이 생겼으리라 본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면역력 증강에 좋은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음식-매실 연출 컷
매실은 몸을 건조하지 않게 하는 생진지갈(生津止渴)의 효능이 있다
맵고 짠 음식 NO…진액을 만들고 갈증 없애주는 음식 섭취
메르스는 바이러스라고 해도 독감과 또 다른 성질의 병원체이다. 메르스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데 감기는 몸에 냉기가 스며들어 생기는 것이라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온 성질의 음식으로 섭생을 하면 예방도 되고 민간식이요법으로 치료도 해왔다. 하지만 메르스는 인체가 건조하고 열이 많으며 면역체계가 흐트러졌을 때 위협받을 수 있다. 또 오랜 지병·폐질환 환자·면역력이 저하된 노인들에게 발병하기 쉽다. 어떤 병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메르스도 결국 면역력 저하에서 쉽게 발병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들은 병원체가 침투해도 가볍게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다고 하니 면역력 강화 음식들을 잘 섭생해 튼튼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메르스는 한의학적 관점에서 몸이 건조하고 열이 많을 때 발병이 되기 쉽다고 한다. 이런 체질은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열을 내게 하는 매운 음식과 짠 음식·술 섭취를 줄이고 인체를 건조하게 하는 이뇨작용이 큰 커피 등을 줄여야 한다. 아울러 폐 하부로 들어오는 담배도 조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몸에 진액을 만들고 갈증을 없애주는 생진지갈(生津沚渴)의 식품들과 약재가 좋겠다. 생진지갈의 식품과 약재는 △매실 △맥문동 △생지황 △갈근 △오미자 △인삼 △황기 등이 있다.

항산화·항바이러스 식품으로 면역력 증가…체질에 맞게 섭취
매실_산(酸)·삽(澁)·평(平)·간(肝)·비(脾)·폐(肺)·대장경(大腸經)에 들어간다. 생진지갈(生津止渴)의 효능이 있다

맥문동_맥문동은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이 있으며 땀을 흘리고 기가 허한 증상과 기관지염 치유에 효능이 있다. 맥문동의 사포닌 성분은 폐의 기운을 강하게 해주며 탁월한 진해거담 작용의 효능이 있다. 질병이 없는데 가래가 생기거나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 마른기침, 숨이 가쁜 증상, 만성기관지염, 인후염, 폐결핵 등 증상완화에 효과적이다.

갈근_갈근의 성미는 평(平)하고 또는 서늘하며 맛은 달고 맵다. 갈근의 귀경은 지라(脾)·위(胃)로 들어가서 한의학적으로는 양명경의 열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진액을 생기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위에 열이 있고 입이 마르거나 당뇨와 같이 입이 마르는 증상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비위가 허해서 하는 설사 습열로 인한 이질에 갈근을 구워서 사용한다고 한다.

오미자_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味)을 가지고 있다. 성미는 따뜻하고 폐와 신장으로 귀경 한다. 오미자는 폐를 돕는 효능이 뛰어난데 비염·천식·만성 기관지 확장증 환자의 기침·가래 증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로 이 다섯 가지 맛이 오장(五臟)에 골고루 영향을 준다. 그 중 매운맛 성분은 폐를 다스려 콧물·구갈 작용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음식-오미자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이 오장(五臟)에 골고루 영향을 준다
콩(청국장·된장)_콩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 식품이다. 대부분 포도당과 결합되어 있는데 발효되면서 이소플라본이 분리되어 면역물질 생성에 도움을 준다. 콩을 발효시켜 된장이나 청국장으로 만들면 이소플라본 함량이 증가해 면역결핍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하여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갖게 된다.

음식-된장찌개
콩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대표식품이다. 콩을 발효시킨 청국장이나 된장찌개로 만들어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그런가하면 양파·무청·사과에 들어 있는 ‘퀘세틴’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항산화제와 항알러지제로 승인되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될 만큼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임·파슬리·샐러리엔 루테올린이 풍부하여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어 면역력이 강해지는 식품이다.

면역력 증강은 각 체질의 기전력을 높이고 체질에 맞는 섭생이 올바른 방법이다. 열이 많은 체질은 열을 내리는 음식을 먹고 냉한 체질은 몸을 덥히는 음식을 먹어서 인체의 평형을 유지해야 건강한 몸을 가꿀 수 있다.

가령, 메르스에 물과 매실·비타민이 좋다고 무조건 먹어서도 안된다. 몸이 습한 사람이나 위가 나쁜 사람은 매실 효소가 좋지 않다. 그러나 찜질방에서 매실음료는 땀을 쏟아내서 수분이 필요한 상태라 일시적으로 생진지갈을 시켜준다. 신맛은 수렴작용이 있지만 위장이 나쁘면 속이 거북하므로 맞지 않다. 이렇듯 내 체질을 알고 먹어야 한다.

요즘은 체력은 좋은데 병원체에 대한 방어력이 낮아져 면역력은 약하다. 이런 측면은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으로 구성된 물질은 잘 섭취하는 반면, 기가 살아있는 곡기(곡식)와 미량의 무기질·효소·섬유소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먹을거리에 신경쓰는 만큼 노페물이 잘 빠져야 인체 신진대사가 원활하므로 폐와 연결된 대장에 유익한 식이섬유를 섭취하여 유익균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면역력도 증강된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인체가 건조하고 열이 있으며 폐가 병약할 때 감염되기 쉬우니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커피·술·담배·과로·스트레스의 노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 적절한 수분 섭취와 충분한 잠을 통해 간과 신장이 독소를 걸러낼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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