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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3조 달러 지하자원 ‘아프가니스탄’ 세력 확장...불법 채광으로 활동자금 마련

IS, 3조 달러 지하자원 ‘아프가니스탄’ 세력 확장...불법 채광으로 활동자금 마련

기사승인 2015. 06.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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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TRAINING
출처=/유튜브 캡처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하자원 확보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외교·안보 전문 매체 더 디플로매트는 28일(현지시간) IS가 아프간 일부 지역에서 세력 확대를 시도하다 반군 세력 탈레반과 교전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는 실제 이유는 3조 달러(3336조 7500억 원)로 추산되는 막대한 매장 지하자원을 확보해 활동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매장 광물은 구리와 에메랄드에서부터 희토류까지 다양한 데다 오랜 내전으로 매장지 대부분에서 채광이 거의 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다 새로 체결한 채광 계약을 준수하지 않거나 지역민들이 채광하는 사례가 빈번해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을 틈타 IS는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거나 경비나 관리 등이 허술한 매장 지역을 확보, 채광해 이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의 활동자금으로 사용하려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우드 샤하 사바 아프간 광물. 석유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답변에서 IS가 성장세인 아프간의 광업 분야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안 불안으로 아프간 정부가 339건의 채광 계약 가운데 100건은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시인했다.

매체는 만연한 부정부패와 관련 부처들과 아프간 정부 보안군 사이의 조정 기능 미비 역시 불법 활동이 횡행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IS가 상당수 유전을 장악한 이라크와 시리아의 사례와는 달리 아프간에서는 정부나 기업이 담당하는 대규모 광산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채광 활동을 이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불법 채광을 통해 발굴한 에메랄드와 루비 같은 보석류와 구리나 크롬 같은 산업용 광물은 수십 년 동안 아프간 전역에서 밀거래됐다.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이 지난 4월 낸 보고서를 보면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아프간에서 이뤄지는 불법 채광에 따른 손실 규모는 연간 3억 달러(3376억 원)로 추산되며, 가장 큰 거래국인 인근 파키스탄이라고 디플로매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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