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SK, 현대차 시총 맹추격…GS·롯데, 증가율 최고

SK, 현대차 시총 맹추격…GS·롯데, 증가율 최고

기사승인 2015. 07.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2010101-0207201500a.ps
국내 10대그룹 시가총액이 16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이 15~17%가량 줄어들면서 부진이 두드러진 반면, 롯데그룹과 GS그룹은 20%를 웃돌며 약진했다. SK그룹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재계 2~3위인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1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대 주요 대기업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665조9929억원으로,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682조1594억원)보다 2.37% 줄어들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포스코그룹의 감소폭 17.61%로 제일 컸다. 작년 말 주가와 지난달 23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강판의 시가총액은 40.67% 증가했지만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POSCO는 24조원에서 19조원, 대우인터내셔널은 3조5800억원에서 2조93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포스코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가 포스코 계열사로 번질 조짐을 보였던 외부요인이 포스코 상장사들의 주가 약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역시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현대제철이 6.61% 증가했지만 현대위아(-41.48%), 현대비앤지스틸(-30.77%), 현대글로비스(-30.70%), 현대하이스코(-20.77%), 현대차(-19.53%), 기아차(-13.83%) 등 대부분 종목에서 크게 하락하면서 그룹 전체 시가총액은 113조1100억원에서 95조34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연말 323조1937억원에서 313조8237억원(-2.90%)으로 10조원가량 빠졌다. 조선업황 악화로 삼성중공업의 시가총액이 14.54% 급감했고,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카드 역시 각각 16.62%, 16.29% 감소했다.

반면 롯데그룹과 GS그룹의 선전이 눈에 띈다.

GS그룹은 시가총액이 9조3500억원에서 12조1300억원으로 29.69%의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GS리테일(82.07%), 코스모화학(33.94%), GS건설(15.27%) 등의 계열사 시총이 모두 증가했고, 시총이 줄어든 계열사는 GS글로벌(-13.45%), GS홈쇼핑(-5.45%) 등 2개에 불과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21조1000억원에서 26조8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이 27.02% 늘어났다. 롯데손해보험(98.11%)과 롯데케미칼(80.62%), 롯데칠성(78.99%)이 큰 폭 상승하면서 그룹 시가총액 상승을 견인했고, 롯데쇼핑과 현대정보기술은 14.10%, 13.33%씩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 우려와 내수판매 부진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현대차그룹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다”며 “증감률만 놓고 보면 현대차그룹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금액으로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에서 감소한 부분만 8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삼성그룹이 전체 시가총액 변화에 가장 큰 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현대차·SK그룹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작년 말 각각 7위, 8위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중공업그룹과 GS그룹이 자리를 바꾼 것 이외에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다만 현대차의 주가부진이 지속되고 SK그룹의 시가총액이 불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두 그룹 간의 격차가 22조6900억원에서 3조1100억원으로 급격히 좁혀졌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