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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베이징 연평균 PM2.5 농도 국제 표준의 3배

중 베이징 연평균 PM2.5 농도 국제 표준의 3배

기사승인 2015. 07. 0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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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기간 현 상태 유지하면 재앙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스모그의 원인을 제공하는 중국 수도 베이징의 올해 상반기 초미세먼지(Pm2.5)의 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의 무려 세 배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과 베이징 환경 당국이 아무리 문제 해결을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였어도 여전히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스모그
애완견에게도 스모그용 마스크를 씌워주고 있는 베이징 시민. 스모그가 어느 정도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제공=파지완바오(法制晩報).
관영 파즈르바오(法制日報)가 5일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1-6월의 베이징 시내 PM2.5 연간 평균 농도는 1㎥ 당 77.7㎍으로 여전히 심각했다. 노약자들이 무방비로 이 수준의 대기에 노출될 경우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년에 비해 PM2.5 연간 평균 농도가 15.2%나 줄어들었다는 점이 아닐까 보인다. 나름 의미 있게 개선된 수치로 스모그 퇴치가 전혀 불가능한 일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고도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반기 동안 대기 상황이 환경 기준(1㎥ 당 35㎍)에 도달한 날도 88일로 예년보다 8일 늘었다. 물론 이 역시 WHO의 권고치인 1㎥ 당 25㎍을 적용하면 확 줄어든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구나 향후 사정도 크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자동차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현재 상태로라면 2014년 560만 대에서 2020년 1000만 대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대기 정화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또 석탄 사용량도 기대 만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허베이성 쪽으로 이전된다고는 하나 아직도 여전한 공해 유발 공장들의 존재, 베이징 주변 지역의 사막화 역시 상황을 어렵게 만들 요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중국과 베이징시 당국은 2022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17년까지 베이징의 PM2.5 연간 평균 농도를 1㎥ 당 60㎍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를 설정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태라면 동계 올림픽 유치보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어려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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