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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국회부의장 “새누리, 마녀사냥하듯 유승민 내몰아”

이석현 국회부의장 “새누리, 마녀사냥하듯 유승민 내몰아”

기사승인 2015. 07. 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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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유승민, 권력에 굴종하단 국민 지지 받지 못할 것"
이석현
19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석현 국회부의장(왼쪽)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걸 원내대표./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songuijoo@
국회부의장인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일 새누리당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유승민 대표에게 모든 책임을 옴팍 뒤집어씌워 마녀사냥하듯 내몬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회법 개정안은 새누리당 의총을 거쳐 여야 합의로 통과됐음에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듯 태도를 바꿔 당대표에게 필요할때는 업어주다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삿대질하는 오락가락하는 정치를 보면서 정치도의 실종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눈만 뜨면 당파싸움, 날이 저물면 정적을 찍어내기 위한 패도 정치로 밤을 새우는 당정의 늪에서 하루 속히 벗어나 국민의 부릅뜬 눈을 똑바로 보고 집권 여당답게 민생 정치에 전념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회법 개정안이 폐기되면서 헌법도 심각한 훼손을 겪었다. 이 헌법 훼손 사태의 근본 원인은 제왕적 대통령제”라며 “제왕적 대통령제가 의회민주주의, 헌법무력화,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권위도 스스로 내팽겨친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 이것을 뜯어고쳐야 하는데 방법은 개헌밖에 없다”고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년이 되면 대선 정국이 시작돼 올 하반기가 개헌의 마지막 기회”라며 “시간이 많지 않지만 기초 준비가 많이된 만큼 서두르면 가능하다. 여야는 하루속히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강동원 의원은 “국회의원은 여왕을 모시는 내시가 아니다. 궁녀가 아니다”며 “표독스런 여왕이 두려우면 보따리를 싸고 낙향해야하다. 그까짓 거 겁박당했다고 대통령의 홍위병으로 전락해서 되겠나”라고 힐난했다.

강 의원은 이어 “유승민 원내대표에게 한말씀을 드린다. 목에 아무리 칼에 들어와도 정치인은 국민과의 신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권력에 굴종하고 꼬리를 내리는 지도자는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똑바로 기억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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