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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메르스·그리스 사태 등 대내외 위험요인 증대”

기재부 “메르스·그리스 사태 등 대내외 위험요인 증대”

기사승인 2015. 07. 0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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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제는 수출부진으로 생산·투자 회복세가 지체되고 있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도 둔화되고 있다.

또한 그리스 채무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대외 위험요인도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저유가로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수출둔화 영향으로 생산과 투자 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5월중 광공업 생산은 휴일증가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수출감소 영향 등으로 자동차, 반도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부진을 보이며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줄었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가 증가했으나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기업이 설비투자를 확대키로 한 것은 긍정적 요인이나 메르스 여파 및 수출부진 등에 따른 기업심리 위축, 제조업 가동률 둔화 등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와 서비스업 생산도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부진을 보였다.

소매판매의 경우 5월에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1%)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의복 등 준내구재(0.8%),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3%)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지만, 6월에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백화점 및 할인점 매출, 휘발유·경유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전월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 운수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금융·보험업 등이 감소하며 전월보다 0.4% 줄었다. 6월 역시 메르스 영향으로 백화점·할인점 매출, 방한 관광객수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둔화가 예상됐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5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월 104.1을 기록해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 줄어든 46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감소폭은 △10.9%를 기록한 5월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어든 367억달러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5월 63억달러에서 6월 102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세계경제는 미국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신흥국들의 성장둔화 지속, 그리스 디폴트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경제는 1분기 부진에서 벗어나 2분기엔 고용·주택시장 등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고, 중국경제는 생산·소비의 소폭 확대, 수출감소폭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시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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