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그리스 사태에 중국은 안전할까 “설문조사서 66%, 지원 말아야...금융리스크 존재”

그리스 사태에 중국은 안전할까 “설문조사서 66%, 지원 말아야...금융리스크 존재”

기사승인 2015. 07. 08. 10: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중국정부는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진다해도 중국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중국의 그리스에 대한 투자액은 13억 달러에 불과하며 주로 선박, 통신, 태양전지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 대변인은 이어 “중국의 유럽연합 국가에 대한 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현재 그리스 상황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 대변인이 거론한 중국의 그리스 투자액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리스의 피레우스항을 공동 개발 중인 중국원양운수그룹 측은 이 항구의 2번, 3번 부두를 35년간 장기 임대하는 조건으로 이미 그리스 측에 53억 80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황이다.

중국기업들은 또 올해 1∼5월 그리스 측과 4520만 달러 규모의 선박건조, 선박보수 사업계약도 새로 체결했다.

그리스는 당장 10일 20억 유로의 단기 국채 상환 만기를 맞고, 20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에 3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해 채권단과의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디폴트 사태에 빠질 수 있다.

일각에서는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고를 지닌 중국이 그리스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중국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전날 사설에서 중국은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더욱 ‘큰 그림’을 그리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중국이 그리스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면 그리스뿐 아니라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 전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최근 유럽 순방 과정에서 “중국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아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콩 봉황망(鳳凰網)의 그리스 사태 관련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66%는 ‘중국이 그리스를 도와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원하지 말아야 한다. 금융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지원해야한다. 향후 잠재적인 정치적 보답이 있을 것이다”를 선택한 응답자는 27%에 불과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