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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새협상안 내용은?...EU 28개국, 전례 없는 긴급회의

그리스, 새협상안 내용은?...EU 28개국, 전례 없는 긴급회의

기사승인 2015. 07. 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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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와 관련 7일(이하 현지시간) 유로존 정상들은 9일까지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받은 후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구제금융 협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이 채권단과 순조로운 타협을 맞게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로,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은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담에서 “그렉시트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내놓을 협상안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안은 예산을 절감하면서 그리스 경제를 경쟁력 있게 변화시키는 방안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연금이나 안보예산 삭감, 부가세 인상 등 개혁조치를 소화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는 유럽안정화기구(ESM)에 공식적으로 2∼3년간의 구제금융 자금지원과 채무재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말 2차 구제금융 종료 이후 했던 3차 구제금융 요청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후 9일까지 ESM프로그램에 따른 자금지원의 반대급부로 구체적인 구조개혁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리스의 새 개혁안에 대해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그리스 정부가 산토리니와 코르푸, 사모스 등 그리스 섬에 대한 부가세 할인을 유지하고, 외식업에 대한 부가세를 채권단의 요청대로 23%로 인상하지 않고 13%로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권단이 요구한 안보예산 4억 유로 감축에 대해 기존에 고수하던 2억 유로 대신 3억 유로 감축으로 타협안을 내놓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오는 12일 열리는 EU 28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는 전례 없는 일로 사태의 긴박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혁안과 구제금융 요청을 토대로 향후 2년간 지원을 제공하는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하면서 그렉시트 가능성에 대비한 인도적 지원, EU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 등에 대한 세부 대비 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금융기관들과 외신들은 대체로 그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국 투자기관 바클레이즈는 그리스와 채권단 간의 합의는 여전히 어려워 보인다며 그렉시트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프랑스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 역시 그리스와 채권단의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그렉시트 확률을 65%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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