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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옐로우 카드’ 던진 ‘반(反)아베’ 층 어디서 왔나

아베에 ‘옐로우 카드’ 던진 ‘반(反)아베’ 층 어디서 왔나

기사승인 2015. 07.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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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내각 지지율 급락과 관련한 분석이 나왔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2일 아베 총리의 지지율 급락의 직접적인 요인은 집단 자위권 법안(11개 안보 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통칭)을 둘러싼 정부·여당에 대한 여론의 반발이라면서, 이같은 반발이 아베 총리의 지지 기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해 분석했다.

지난 17, 18일 마이니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35%로 나타났으며,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이 51%로 과반수를 넘었다. 매체는 아베 정권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매달 실시하고 있는 여론 조사에서 ‘정치 감정’을 묻는 “지금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믿음직하다 △안심한다 답한 이들은 정치에 긍정적인 계층으로, △짜증 △슬픔을 선택한 이들을 부정적인 계층, △아무 생각 없다고 답한 이들은 무관심한 계층으로 나눴다.

이러한 ‘정치 감정’은 4월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내각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5월부터는 명확한 변화가 생겼다. 5월 조사와 7월 4~5일 조사, 7월 18~19일 조사를 순서대로 살펴보면 부정적인 층은 50%→59%→66%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긍정적인 층은 18%→15%→12%로 하락했다. 무관심한 층도 32%→26%→22%로 하락했다.

애초 많았던 부정적인 층이 더욱 급증하고 긍정적인 측과 무관심한 층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아베 총리의 지지 기반 중에서 ‘안심’ 층과 ‘무관심’ 층의 일부가 4월 이후 부정적인 ‘반아베’ 감정을 가지게 돼 아베 총리의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긍정적인 층은 물론 무관심 층의 절반이 아베 총리의 40%대 지지율을 유지시켜 왔다는 해석이다.

특히 긍정적 층과 무관심 층의 과반수가 집단 자위권 법안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불충분하다’고 답해 앞으로 이들이 부정적 층으로 이동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역대 안보 법제에 관련된 내각은 반드시 지지율이 하락했다. 지지율 하락은 각오하고 있으며, 지지율을 목적으로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집단 자위권 법안의 참의원 처리도 강행할 것을 시사했다.

또 아베 총리는 최근 연일 TV에 출연해 집 모형까지 동원하는 등 집단 자위권 법안 설명에 힘을 쏟고 있으나 야당으로부터 국민을 바보 취급한다는 비판을 받고 인터넷 등에서 조롱을 당하는 등 효과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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