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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국제유가 하락...OPEC 총장 “감산할 준비 돼 있지 않다”

달러 강세에 국제유가 하락...OPEC 총장 “감산할 준비 돼 있지 않다”

기사승인 2015. 07. 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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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압둘라 엘-바드리 사무총장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지속적인 유가 약세에도 OPEC가 감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엘-바드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과 회담하고 나서 기자들에게 “지난해 12월과 지난 6월의 OPEC 각료회담에서 모두, 하루 3천만 배럴의 산유 쿼터 유지를 결정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여전히) 감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OPEC와 러시아는 이날 회동 후 낸 공동 성명에서 석유시장이 내년에는 “균형이 더 회복되고 안정될 것임을 지표들이 보여준다”고 밝혔다.

엘-바드리는 이란 핵협상 타결로 이 나라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리는 것이 OPEC 산유 정책에 새로운 부담이 아니냐는 질문에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OPEC는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를 진정으로 환영한다”면서, “이 때문에 (석유 공급) 물량에 문제가 생기겠지만, OPEC가 협력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센트(0.6%) 내린 배럴당 4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6센트(0.1%) 오른 배럴당 53.4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강세의 영향이 원유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끝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게 달러 강세의 직접적인 영향이었다.

연준은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고 나서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2%)까지 회복된다는 확신이 생기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개장 전에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에서 0.6%로 수정하고, 2분기 성장률을 2.3%로 잠정 발표한 것도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금값도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0달러(0.3%) 떨어진 배럴당 1,08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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