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해임지시서와 육성녹음 파일 등을 잇따라 공개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이 2일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 총괄회장이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때린 것은 물론 자신의 만남 제안도 거절했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되기 전인 7월 초 아버지가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매우 심하게 화를 냈고 때리기도 했다”면서 “이후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7월6일 동생(신동빈 회장)과 한국에서 만나 잘 해결해보자고 말했지만 신동빈 회장이 이를 거절했다”면서 “동생은 자신이 한국과 일본 롯데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벌어진다면 동생 신동빈 회장보다 유리하다는 주장과 함께 주총에서 승리하면 신격호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복직시킬 계획임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