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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신세계, 삼성 페이 외면 속사정은?

[취재뒷담화] 신세계, 삼성 페이 외면 속사정은?

기사승인 2015. 08.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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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탑재된 갤럭시노트5./제공 = 삼성전자.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에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신세계가 삼성전자의 결제서비스 ‘삼성 페이’를 외면하고 있어 그 속사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는 범삼성가 그룹에 속해 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은 이병철 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막내딸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여동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명희 회장의 조카인 셈이다.

20일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출시와 함께 삼성페이 서비스를 개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 만큼 삼성페이가 범삼성가인 신세계에 적용되지 않는 것에 이례적이란 반응이 많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 초부터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현지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현재 가장 관심을 둔 분야가 삼성페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삼성그룹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관련 사내방송을 내보냈고, 올 상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포괄하는 핀테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됐다.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이 사실상 ‘먼’ 미래에 수익이 가능하지만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머지않은’ 시기에 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어 기대감이 컸다.

그렇지만 신세계 백화점 등은 신세계 주력 계열사들은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망이다. 말하자면 삼성페이가 적용되지 않아 기대만큼 해당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그룹이 자체 페이 시스템 ‘SSG 페이’를 도입한 것이 삼성페이를 제휴하지 않은 이유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서 삼성과 신세계가 ‘경쟁관계’이기 때문에 굳이 신세계가 삼성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없다는 분석에서다.

이에 대해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 페이가 삼성페이 제휴를 막는 절대적 이유가 아니다”며 “현재 삼성 측과 삼성페이 제휴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 결과에 따라 신세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를 제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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