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국 갖가지 악재에도 눈물의 경제 살리기에 올인

중국 갖가지 악재에도 눈물의 경제 살리기에 올인

기사승인 2015. 08. 26. 15: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그러나 당장은 희망적이지 않아
중국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사회, 정치, 경제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다해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거의 하루가 멀다 해도 좋을 정도로 가능한 모든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야말로 처절한 안간힘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26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당국이 이렇게 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중국이 올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국가적인 행사인 9월 3일의 전승절을 앞두고 발생한 사건, 사고가 너무나 많다.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 독극물 보관 창고에서 터진 폭발 사고를 대표적으로 꼽아야 한다. 급기야 대표적인 화약고인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허톈(和田)에서 국가안전부 요원 7명이 피살되는 대참사가까지 발생했다. 정부에 대한 원망이 비등하게 될 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당국으로서는 어떻게든 흔들리는 경제라도 살려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칭다오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중국 수출업체들의 상품이 하적된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항구의 전경. 중국 당국의 경제 살리기가 효과를 보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너무나도 나쁜 전반적인 경제 상황 역시 중국 당국의 눈물 겨운 행보의 원인으로 부족함이 없다. 증시 상황을 먼저 살펴보면 간단해진다. 지난 7월 중순에 이어 24일과 25일 대폭락을 경험한 이후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3000 밑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상당 기간 3000선 전후에서 횡보를 거듭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게다가 수출이나 내수 등 어느 것 하나 살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당국이 증시라도 먼저 살리기 위해 계속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보인다. 25일 저녁 부랴부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 고육지책의 조치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경제 살리기를 위한 중국의 노력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을 듯하다. “아직은 수출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라고 해도 좋다. 이 수출을 살려야 한다면 위안화의 현재 가치는 높다고 봐야 한다.”는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센터 왕쑹치(王松奇) 부주임의 말처럼 위안화의 추가 절하에 나설 가능성이 일단 있다. 또 경제 전반에 걸친 폐해의 원인이 되고 있는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도 대책으로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추가 유동성 공급, 신속한 산업의 구조 조정 같은 조치들도 현재의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꺼내들 카드로 봐도 괜찮다. 특히 9월 3일의 전승절 행사가 끝나면 이런 행보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중국 당국의 행보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