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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리커창 총리 각종 사건, 사고, 경기 침체로 희생양 될 가능성 농후

중 리커창 총리 각종 사건, 사고, 경기 침체로 희생양 될 가능성 농후

기사승인 2015. 08. 2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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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기 임기 마치면 퇴진할 수도
중국 당정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李克强·60) 총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총리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
최근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 탕구(塘沽)항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간 리커창.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제공=신화(新華)통신.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서방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이런 전망은 결코 무리하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각종 대형,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게다가 증시도 폭락하는 등 경제 사정 역시 좋지 않다. 당연히 민심이 흉흉하다. 누군가가 희생양이 돼 이반된 민심을 추스릴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62)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책임을 지기는 실질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대안은 리 총리밖에는 없다. 더구나 그는 시 총서기 겸 주석이 훈수를 하기는 하나 경제 전반의 운영을 책임 지고 있다. 희생양으로서는 진짜 완벽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한 번 인사를 하면 여간해서는 흔들지 않는다. 또 총리를 경질시킬 경우 더 큰 불안이 도래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그를 경질하는 것이 불붙는 집에 기름을 끼얹는 최악의 악수도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증시를 비롯한 경제 전반이 계속 악화될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여러 부작용을 감수하고 그를 경질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시기가 언제쯤 될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아무래도 정치적 절차를 감안하면 내년 3월 열릴 양회(兩會·국회에 해당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자문기구인 정치인민협상회의) 석상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또 명예롭게 퇴진을 시킬 경우는 2017년 가을에 열릴 전당대회인 제19차 당 전국대표대회 석상이 될 개연성 역시 농후하다. 자연스럽게 1기 임기를 마치게 만든 다음 물러나게 하는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볼 때 어떤 형식으로 희생양이 되든 그가 장수 총리로 남지 않을 것만은 확실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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