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통합은행의 핵심은 영업력 강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통합은행의 핵심은 영업력 강화”

기사승인 2015. 09. 02.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임 비서실장에 전 외환 노조 위원장..."통합은행 내부서 인사상 불이익 없도록 하겠다"
전 직원, 양 행의 장점 흡수하도록 TF구성... "1:1 밀착형 교육 실시할 것"
“KEB하나은행이 일류 은행이 되기 위해선 획기적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 방안으로 업무 방식, 시스템 조직을 모두 현장 중심으로 바꿀 것입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행인 ‘KEB하나은행’이 1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영업력’을 통합은행의 핵심과제로 꼽았다.

함 행장은 전 직원에게 ‘영업 제일주의’라는 강한 정신력으로 모든 역량을 현장중심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특히 자신의 비서실장에 외환은행 전 노조위원장을 임명해 통합은행내 인사 불이익 등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함 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강한 은행, 혁신 은행, 글로벌 은행을 위한 전략은 ‘영업력’”이라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가장 큰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협업과 팀워크 강화를 해서 조직내 선의의 경쟁을 하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를 이뤄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KEB하나은행은 업무 방식과 시스템 등 모든 부분을 ‘영업 현장 중심’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함 행장은 또 통합 이후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해 “하나은행 직원들의 장점인 자산 관리 부문에 있어서 외환은행 직원들 모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연수나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곧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거래, 중소기업 거래 증가 등으로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하나은행 직원과 외환은행 직원간 급여 문제와 관련해서는 “합병 후 2년간 인사 운영 체계를 이원화할 것”이라며 “직원 고용 보장을 위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은행에서 출신·지역·학력 등 모든 부분을 다 초월해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나 경영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함 행장의 결단은 이번 인사에서도 드러났다. 함 행장은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김지성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택했다. 함 행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른 화학적 통합을 이뤄내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결국은 화합이다, 끌어안고 차별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김 비서실장은 외환노조 8~9대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성수역 지점장과 인사부 조사역을 지낸 바 있다.

함 행장은 양 행의 문화가 합쳐질 수 있는 시기는 통합 후 3개월이라고 밝히면서 ‘감성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변화추진본부를 만들었다”며 “통합 초기에 일체감을 갖고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매뉴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서로 다른 조직이 갖고 있는 문제점으로 분명히 갈등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갈등이 없고서는 시너지를 내기 쉽지 않기 때문에 내 자신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화학적 결합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EB하나은행은 자산 298조원의 국내 최대 은행으로 출범했으며 내년 6월7일을 기점으로 IT전산 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