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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에서 돋보인 박 대통령의 ‘패션 외교’.. 중국인 취향 저격

톈안먼에서 돋보인 박 대통령의 ‘패션 외교’.. 중국인 취향 저격

기사승인 2015. 09. 0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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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옷으로 중국인의 '복'을 기원
펑리위안 여사와의 만남에선 '빨강, 노랑' 조화 이뤄
행사장 향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각국 정상들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밝은 노란색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인민복을 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짙은색 정장을 차려입은 정상들 사이에서 노란색 자켓을 입은 박 대통령의 모습은 단연 돋보였다.

평소 ‘T·P·O’(시간·장소·목적)에 맞춘 복장으로 패션 외교를 펼쳐왔던 박 대통령은 이날 노란색 의상으로 중국인들의 ‘복(福)’을 기원했다.

중국에서 노란색은 드넓은 땅을 의미하며, 빨간색과 함께 복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이를 감안해서인지 이날 톈안먼 성루에 오른 세계 각국 정상들 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상당수가 빨간색 넥타이를 차고 있었다.

호사가들사이에선 박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 빨간색 의상을 입고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평소 ‘경제활성화복’이라고 부를 정도로 빨간 옷을 선호하는 데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정서를 고려할 것이라는 예측에서였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노란색 옷을 입은 데 대해 ‘의외’라는 평가도 있었다.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와 펑리위안 여사
박근혜 대통령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하지만 박 대통령의 선택은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의 만남 자리에서 빛을 발했다. 붉은색 원피스 차림의 펑 여사와 묘한 조화를 이룬 것이다. 특히 빨강과 노랑은 중국의 오성홍기를 상징하는 색상이기도 하다.

톈안먼 성루에 오른 박 대통령은 선글라스를 끼고 70분 동안 진행된 기념식을 조용히 지켜봤다.

박 대통령의 선글래스 착용은 중국 측이 강렬한 햇빛 탓에 선글라스 착용을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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