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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여성들이 착각하기 쉬운 남성들의 ‘썸’ 5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여성들이 착각하기 쉬운 남성들의 ‘썸’ 5

기사승인 2015. 09. 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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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사진
옛날 연애는 쉬웠다. 남성들이 확실하게 호감을 표현했기에 그에 따른 의사표현만 해주면 됐다. 그런데 요즘 연애는 공부를 해야 한다. ‘썸’이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연애의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어렵다. 치열한 탐색전을 벌여야 하고,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연애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남녀의 인식차이 만큼이나 신호를 해석하는 것이 다르다. 남성들의 ‘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단순한 ‘호의’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듀오의 이명길 연애강사는 현명한 연애를 위해서는 ‘호감과 호의’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호감은 이성적인 관심을 말하는 것이고, 호의는 말 그대로 ‘친절’이다. ‘호감’과 ‘친절’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의 연애는 힘들다. ‘친절’을 ‘호감’으로 착각하면 상대에게 흔들리게 되고, 지속되면 ‘나 홀로 연애’에 빠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명길 연애강사가 여성들이 ‘썸’으로 착각하는 남성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남성들의 속마음을 짚어줬다.

1. 언제 술한잔 하자

‘호의’를 ‘호감’으로 착각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남자의 문화에서 ‘언제 술 한잔 하자’는 ‘인사말’이다. ‘언제 한번 보자’ ‘시간 되면 밥이나 먹자!’ 등도 마찬가지다. 우리끼리는 이런 말을 하고 지키지 않는다고 욕을 하지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 한다. 문제는 여자들은 남자가 이런 말을 하면 ‘약속’으로 오해하곤 한다. 남자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진위를 구분하는 법은 간단하다. 남자는 호감을 느낀 여자에게는 ‘언제’ ‘조만간’ ‘곧’ 이런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OO야 너 내일 저녁에 뭐 해?” “토요일 오후에 시간 괜찮아?” 이렇게 말을 한다. 설사 ‘언제’라는 표현을 썼더라도 당신이 승낙하는 순간 곧 날짜를 정해 다시 물어본다.

2. 술 마시고 하는 ‘보고 싶다’는 말

‘취중진담’이라는 노래 때문일까? 의외로 남자들이 술 먹고 하는 행동이나 말에 흔들리는 여자들이 많다. 술이 남자의 ‘용기’를 키워주는 것은 맞지만 대부분은 그냥 여자와 통화하기 위해 여기저기 거는 전화인 경우가 많다. 진짜 호감 있는 사람에 대한 취중진담이라면 후속 액션이 따라온다. 자신이 한 말을 확인하거나 실수했다면 바로 잡으려고 하고, 만약 그 때문에 관계에 진전이 있다면 더 가까이 다가오려고 할 것이다. 그냥 술 먹고 전화해서 하는 말은 무시하거나 그냥 자존감 차원에서 즐기기만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3. 손을 잡거나, 뽀뽀하는 행동

첫 소개팅 후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이마에 뽀뽀까지 했다면 과연 이것도 ‘호감’으로 봐야 할까. 이명길 연애강사는 “스킨십이 ‘썸’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인 것은 맞지만 지나치게 빠른 스킨십 앞에선 현명한 여자라면 그 너의 것을 생각해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연 그 남자가 그런 짓을 나한테만 할까?”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참고로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 박사는 말했다. 스킨십 속도를 늦추는 것만으로도 나쁜 남자를 만날 확률을 확 줄일 수 있다고 말이다.

4. 너 같은 여자 어디 없냐?

“너 같은 여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나랑 사귈래?”라는 표현은 마치 테트리스 게임의 일자 블록과 기억모양 블록만큼 차이가 난다. 다른 것이다. 진짜 썸인지 아닌지는 말 다음에 따라오는 행동을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표현이 ‘널 좋아한다’는 ‘호감’의 표시는 아니다.

5. 밤마다 SNS를 보내는 남자

이제 잠 좀 잘까? 하는데 뜬금없이 날라오는 메시지 “뭐 해? 자니?” 심지어는 “보고 싶다”. 아닌 줄 알면서도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간단히 정리하면 남자가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고 쉽게 던지는 모든 멘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랑 떠드는 것이 시청률 42% 나오는 드라마 보는 것보다 재미있어서 그런 것이다. 늦은 밤 혹은 술 마신 남자의 호감 표시는 사실은 ‘호기심’인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도움을 주는 행동’도 여자를 오해하게 만든다.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대신 들어주거나, 뭔가 모르는 것이 있어 물어보면 자기 일처럼 알려준다. 물론 당신이 마음에 들어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은 그 남자가 천성이 원래 그런 경우다. 당신 말고 다른 여자의 짐도 그렇게 들어주고, 다른 여자가 물어봐도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만약 다른 여자는 생명체로 보면서 당신에게만 그러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건 썸으로 인정한다.

결정적으로 진짜 ‘썸’ 타는 남자는 내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아도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 그가 먼저 연락을 하고 만날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 내가 먼저 요청하지 않으면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든 관계는 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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