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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뜨거운 4파전’...현대증권도 출사표

인터넷은행 ‘뜨거운 4파전’...현대증권도 출사표

기사승인 2015. 09. 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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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빠진 'KT 컨소시엄'에 현대증권 참여...세부사항 협의 중
컨소시엄 구성 마무리단계..."혁신적 사업모델 제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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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대 화두로 떠오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내민 컨소시엄들의 윤곽이 잡혔다. 교보생명이 불참을 선언한 ‘KT 컨소시엄’에는 현대증권이 새로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의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경쟁은 ‘다음카카오-한투증권-국민은행 컨소시엄’ ‘KT-우리은행 컨소시엄’ ‘인터파크-SK텔레콤-기업은행 컨소시엄’ ‘스타트업 연합체인 500V 컨소시엄’ 등 4파전으로 굳혀지는 모양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KT가 주도하고 우리은행·KG이니시스·다날 등이 참여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KT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컨소시엄 구성 업체들과 긍정적으로 세부사항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태크스포스(TF) 팀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준비해오던 현대증권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다양한 업체들과 물밑접촉을 해오던 중 마침 교보생명이 빠지면서 공석이 생긴 ‘KT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KT 주도의 컨소시엄은 15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던 교보생명이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려를 자아냈으나, 하루 만에 현대증권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전해지면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참여로 비은행 금융회사 구색갖춤이 이뤄진 만큼 차질없이 예비인가 신청작업을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지난달 말 일본계 인터넷전문은행인 SBI넷뱅크를 직접 방문해 현지조사를 진행했을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최근 KT와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도권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사회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금융권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은 미래에셋증권·교보생명 등 설립 의사를 밝혔던 업체들이 돌연 철수를 선언하는 등 그간 자고 일어나면 상황이 변했을 정도로 혼돈을 겪어왔다. 그러나 예비인가 신청 접수 보름을 앞두고 점차 4파전의 양상이 잡혀가면서 이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굵직한 컨소시엄 구성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금융위원회가 밝힌 예비인가 평가 개별항목 중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새로운 사업모델을 얼마나 잘 제시하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1~2개 사업자를 선정해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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